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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프리뷰]조현민 사내이사 등극하는 한진, 휴데이터스 힘 싣는다휴데이터스와 협업 신사업 추진 전망…조 사장 '리더십' 평가지표 될까

허인혜 기자공개 2023-03-13 07:29:06

[편집자주]

주주총회 안건은 기업의 미래를 담고 있다. 배당부터 합병과 분할, 정관변경과 이사 선임 등 기업의 주요한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매듭짓게 된다. 기업뿐 아니라 주주들의 의견을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특별·보통결의 안건들은 주주의 구성에 따라 통과되기도, 반대의견에 부딪혀 무산되기도 한다. 더벨이 주주총회 안건이 불러올 기업의 변화를 분석해보고 주주 구성에 따른 안건 통과 가능성 등을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9일 10: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로정보 데이터베이스(DB) 기업 '휴데이터스'를 설립한 한진이 협업을 위해 마이데이터와 위치기반 정보서비스업을 신규 사업목적에 포함한다.

위치기반 정보서비스는 조현민 사장이 직접 주도하는 한진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한진이 신사업에 힘을 싣는 한편 조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오르며 위치기반 정보서비스가 리더십 심판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위치기반 정보서비스 사업목적 추가…휴데이터스 협업 강화

한진은 이달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사내이사 조에밀리리(조현민) 선임의 건과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이 표결에 부쳐진다.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총괄 사장이 상장사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진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해 새롭게 추진될 사업을 암시했다. '마이데이터 및 위치기반 정보/제공 사업 등 데이터 생산, 거래, 활용에 관한 사업'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 휴데이터스와의 협업을 위해 신규 사업목적이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규 추진 사업은 곧 조 사장의 업적과 궤를 같이 한다. 조 사장의 임무가 미래성장전략 구축이기 때문이다. 사내이사에 선임될 예정인 만큼 2018년까지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항공 부문에 몸담았던 조 사장이 물류 부문에서도 경영 성과를 낼 때가 다가오기도 했다.

특히 위치기반 정보서비스는 조 사장이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둔 사업이다. 휴데이터스 설립도 조 사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데이터스의 자본금은 13억원이었는데 조 사장이 사비로 1억원을 출자해 7.69%의 초기 지분을 보유한 바 있다.

한진은 지난해 3월 공간정보 유통 플랫폼 기업인 휴데이터스를 설립했다. 한진과 가상현실·증강현실 콘텐츠솔루션 회사 유오케이가 공동출자해 세워진 곳이다.

한진이 보유한 택배와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거리뷰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토대로 공간정보 데이터 유통플랫폼인 '롯지 플랫폼'을 개발, 공급한다는 게 골자다. 구체적으로 도로안전지도와 로드뷰 제작, 도로상태 예측알람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한진과 휴데이터스의 협업 모델은 아직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휴데이터스가 미래 수익원으로 낙점한 B2G(기업 대 정부), B2B(기업대 기업), B2C(기업대 소비자) 시장과 해외시장, 자율배송 시장 진출에 한진이 협업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개발업' 사업목적에…고객사 물류센터 신사업 목표

물류기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 전략도 마련했다. 한진은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도 새로운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한진의 부지를 활용해 고객사 물류센터를 건설하고 통합 운영 등을 담당하는 신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귀띔했다.

한진은 2020년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해 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연면적 2만㎡ 규모의 인천공항 GDC를 개장하는 등 물류센터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한진의 통합 물류센터로 불리는 대전 메가 허브 물류센터도 올해 구축을 앞두고 있다.

한진은 영문명을 변경하는 안건도 함께 올린다. 본래 영문명인 'HANJIN TRANSPORTATION CO.,LTD.'을 'HANJIN Logistics Corporation'으로 바꾸는 안이다.

한진의 이미지 확장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진은 영문사명 변경 배경으로 운송에 국한되지 않은 종합 물류 솔루션 업체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서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움직임도 조현민 사장의 주도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 사장이 발표한 '아시아 대표 스마트 물류기업' 기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2025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전국 거점지역에 풀필먼트 센터를 확보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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