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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 수습 나선 바디프랜드, 한앤브라더스 선임 이사 해임 내달 정기주주총회 개최, 단독 GP 스톤브릿지와 쇄신 집중 전망

김지효 기자공개 2023-03-14 08:16:5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디프랜드 공동 운용사(Co-GP) 간 갈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앤브라더스가 바디프랜드 공동GP에서 해임된 데 이어 바디프랜드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허명지 한앤브라더스 대표이사도 해임될 예정이다.

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 이사회는 지난 10일 허명지 기타비상무이사 해임건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같은날 바디프랜드 투자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한앤브라더스가 공동GP에서 해임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허 이사는 한앤브라더스 대표이사로 지난해부터 바디프랜드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 올리고 경영에 참여해왔다. 한앤브라더스가 선임한 바디프랜드 등기이사와 감사들을 포함해 이사회 구성원들의 대부분이 허 이사의 해임안 상정에 동의한 만큼 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은 별다른 이견 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현재 바디프랜드의 최대주주는 지분 46.3%를 들고 있는 특수목적회사(SPC) ‘비에프하트투자목적회사’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과 한앤브라더스가 함께 꾸린 SPC로, 이번 투자자 총회에서 한앤브라더스가 공동GP 자격을 잃으면서 스톤브릿지가 경영권을 온전히 쥐게 됐다. 2대 주주는 창업주 조경희 전 바디프랜드 회장의 사위인 강웅철 바디프랜드 사내이사로 지분 38.77%를 들고 있다.

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는 지난해 7월 4100억원으로 바디프랜드 지분 46.3%를 함께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스톤브릿지가 운용 중인 블라인드펀드에서 600억원을, 프로젝트펀드에서 1500억원 가량을, 나머지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는 구조를 짰다. 인수금융은 NH농협은행과 KDB산업은행이 제공했다.

프로젝트펀드는 모두 3개로 퀀텀제1호는 한앤브라더스가, 퀀텀제2호·3호는 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가 함께 꾸렸다. 프로젝트펀드의 주요 출자자로 IBK캐피탈과 하림, OK캐피탈, F&F가 참여했다. 당초 지난해 상반기 자금납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프로젝트펀드의 자금모집이 지연되면서 딜 클로징이 늦어졌다.

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가 바디프랜드 인수를 마무리한지 약 6개월만에 한앤브라더스의 횡령·배임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앤브라더스는 바디프랜드 공동 GP에서 빠지게 됐다.

스톤브릿지는 한앤브라더스 최대주주인 한 씨가 별도의 임명절차나 협의 없이 바디프랜드 회장에 취임해 고액의 연봉을 수령했으며, 한 씨를 비롯해 한앤브라더스가 파견한 양 씨, 허명지 대표가 법인카드와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을 파악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한앤브라더스 관계사와 바디프랜드 간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은 뒤 수천만원을 수취한 점도 문제 삼았다.

공동GP와 관련된 논란이 우선 일단락되면서 바디프랜드 단독 GP를 맡게 된 스톤브릿지는 향후 바디프랜드 경영진들과 인수 후 통합관리(PMI)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배구조 개선,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비용절감, 제품라인업 정비, 해외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글로벌 1위를 수성할 계획이다.

한앤브라더스는 LP들로부터 바디프랜드 공동GP 자격을 박탈당한 것과 관련해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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