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인사 풍향계]김기성 수협 대표 내정자 "전문성 강화, 자율성 확대"노량진개발사업 재추진 구상, 서울시 도시개발 계획 포함 집중
김형석 기자공개 2023-03-16 08:14:2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자금운용과 공제사업 등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운영 자율성을 확대하겠다."차기 수협중앙회 지도경제 대표로 내정된 김기성 전 부대표(사진)는 15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협중앙회 인사추천위원회는 이날 김기성 전 부대표를 차기 대표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다. 김 내정자는 오는 24일 주총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그는 "세대교체를 위해 전반적으로 젊은세대에 맞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우선적으로 조성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66년생(만 56세)다. 1957년생인 전임 홍진근 대표와 9살 격차가 있다. 특히 그는 이번 대표 후보에 응시한 강철승(1948년생), 정만화(1956년생) 박신철(1961년생) 중 가장 젊다.
우선 자금운용과 공제사업, 상호금융 등 중앙회 내 다양한 사업에 직접적인 관여를 자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회 내에 다양한 사업이 존재하는 만큼 전문가의 업무를 최대한 보장해 업무 효율을 높이겠다"면서 "이들 전문가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갈등 중재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량진개발사업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김 내정자는 "당분간은 서울시 도시계획에 노량진개발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라며 "부동산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는 사업인 만큼, 시장 상황 모니터링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최대 5조원에 달하는 노량진개발사업은 수협중앙회 창사 이래 프로젝트다. 수협은 지난해 6월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해당 공모에 대한 사전설명회에서 참여 의지를 밝힌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최종 의사를 타진했다.
하지만 노량진개발사업은 현 임준택 중앙회장과 홍진근 지도경제 대표 간의 갈등으로 중단됐다. 노동진 당선자가 과거 노량진 복합개발사업 자문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만큼, 수협 내에서도 노량진개발사업 재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마지막으로 취약 어업인 중심의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한정된 재원을 배분할 때 어려운 조합과 조합원들이 보다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하겠다"며 "이를 위해 대형 조합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중앙회 운영팀장과 조합감사실장, 총무부장, 기획부장, 연수원장, 경영전략실장 등 핵심 요직을 거쳤다. 지난 2022년에는 부대표를 역임하며 집행간부로 승진했다. 올해는 기획담당 부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1월 말 정만화 전 대표의 퇴임으로 전략담당 부대표도 겸하고 있다. 지도·기획·전략·금융 등 중앙회의 4개 부문 중 3곳의 업무 총괄 임원 업무를 경험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보험경영분석]ABL생명, 투자부문 금리효과에 흑자…진짜는 '회계효과'
- [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고수익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지속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에이스손보, 지급여력비율 개선의 이면 '계약감소'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IFRS17에 바뀐 경영전략…'퍼스트 무버' 총력전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삼성생명, 성장 느린 태국법인…자산운용 투자 '속도'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현대카드, 최상위 건전성 지표…현금서비스·리볼빙 주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 도입 후 계약부채 확 줄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AIG손보, 장기보험 비중확대 전략의 양면성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대구은행 캄보디아 법인, 법률 리스크 딛고 '성장일로'
김형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명문제약, 영업이익 감소에도 개량신약 드라이브
- '케이캡 게섰거라' 대웅제약, 中 펙수클루 적응증 확대
- 대한뉴팜, '인체·동물의약품' 견인 2000억 매출 첫 달성
- 지오영, 작년 매출 4.4조…초격차 우위로 5조 정조준
- 'R&D 강화' 대웅제약,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 영입
- [제약바이오 맨파워 분석]대웅, 경쟁사 대비 낮은 임금…불평 낮출 빠른승진·스톡옵션
- 영진약품, 2년만에 흑자…수출보단 내수 기여 컸다
- [제약바이오 맨파워 분석]연구원에서 CTO로, 신약 자신감 기반 박승국 부회장
- 삼일제약, 신주발행 자금조달…줄어드는 오너 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