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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인사 풍향계]박신철 후보, 당국 출신으로 해수부와 가교 역할 기대20여년 해수부 요직 경험…내부 출신 선호 흐름은 악재

김형석 기자공개 2023-03-10 08:20:1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9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신철 전 수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사진)은 차기 수협중앙회 지도경제대표이사 유력 후보 중 한명이다. 해양수산부 출신인 박 전 위원장의 장점은 해수부 네트워크와 중앙회 업무 경험이다. 수협중앙회는 주무부처인 해수부와의 관계 형성을 중요시해왔다. 해수부의 정책적 지원이 수협중앙회 업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4년간 중앙회 핵심 요직인 조합감사위원장을 맡아 중앙회 내부 업무를 경험한 것도 지도경제대표 선임에 긍정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낙하산 출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하면서 해수부 출신인 점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협은행장을 시작으로 외부 출신 인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961년생인 그는 평택고와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졸업 후 현대자동차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일양무역 근무를 거쳐 1994년 기술고시 30회로 해수부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해양정책실 해양환경과 사무관을 시작으로 국무조정실 수질개선기획단,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양식개발과·유통가공과에서 사무관을 지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농림수산식품부 수산경영과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당시 그는 태안반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사고 피해보상팀장을 맡기도 했다.

수협중앙회와의 직접적인 인연은 수산정책실 어업정책과장을 지내던 2015년이다. 당시 그는 상습 불법어업자 퇴출을 주도했다. 이를 위해 '근해어선 지정감척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수협과 어업자단체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주도했다. 일부 수협조합의 반발에도 수산관계법령 위반 횟수와 수산관계법령 위반 정도 등 퇴출 기준을 마련해 공정한 집행을 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2017년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 재직 시절에는 캐나다와의 수산물 수출 검역 협의를 통해 국내 수산물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도 했다.

다만 대부분의 경력이 해수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수협중앙회가 내부 출신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1월에는 관 출신과 외부 출신을 제치고 수협중앙회 내부 출신인 강신숙 행장이 선임됐다.

지도경제대표 선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노동진 수협중앙회 당선자 역시 내부 출신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노동진 당선자는 최근 부장단 간담회에서 "(차기 대표에 대해)외부인보다는 내부 출신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호금융권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수협은 해수부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해수부 출신 인사를 대표이사로 낙점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며 "박 전 위원장의 경우 20여년간 해수부에서 수협과 네트워크를 유지해왔고 최근까지 수협중앙회 요직을 경험한 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외부 낙하산에 대한 부정적인 내부기류가 확산하고 있는 것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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