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인사 풍향계]정만화 전 부대표, 중앙회 주요 현안 경력…실무형 리더위해수협 초대 사장·수협은행장 직대 등 경험하며 경영 능력 입증
김형석 기자공개 2023-03-10 08:21:2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9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만화 전 수협중앙회 전략부대표(사진)는 박신철 전 조합감사위원장과 함께 차기 수협중앙회 지도경제대표 유력 후보자다. 박 전 위원장이 해수부 출신인 점과 달리 정 전 부대표는 30년 이상을 수협에 몸담은 수협맨이다.그의 가장 큰 장점은 수협 내에서 굵직한 사업을 모두 경험했다는 것이다. 자회사 대표를 비롯해 중앙회 경영전략 총괄 등 수협 내에서 굵직한 사업을 모두 경험했다.
1956년생인 그는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수산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했다. 그는 중앙회 내에서 연수원장과 감사실장, 상호금융부장, 기획관리부장 등 핵심요직을 모두 거쳤다.
2016년에는 위해수협국제무역유한공사(위해수협) 초대 사장(동사장)을 지냈다. 위해수협은 수협중앙회의 유일한 해외 자회사다. 지난 2015년 발효된 한·중 FTA에 대응해 2016년 중국에 한국 수산물 공급을 위해 설립됐다.
그는 위해수협 사장 재직 시절 중국 내 온·오프라인 유통사업, 수산기자재·양식사료(원료) 수출대행 등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는 대중국 수산물 수출 증대를 위한 유통망 확충을 이끌었다. 그는 해양수산부와 CJ대한통운 등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위해수협의 안착을 성공시킨 그는 이듬해 한국으로 복귀해 지도경제상무(부대표)로 승진했다. 당시 지도경제상무는 수산물 유통과 판매, 조합지원 등 중앙회 내에서 핵심 집행간부다. 중앙회장과 지도경제대표에 이어 수협 내 3인자로 불리는 자리였다.
같은 시기 그는 2016년 신경분리로 탄생한 수협은행의 비상임이사도 맡았다. 당시 수협은행은 이원태 행장이 후임자 없이 퇴임하면서 수장 공백을 맞고 있었다. 중앙회 추천 비상임이사로 투입된 그는 4월부터 연말까지 행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그는 중앙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공적자금 상환과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중앙회 퇴임까지 6년간 수협은행 비상임이사직을 유지했다. 안정적인 수협은행 운영으로 그는 지난 2019년 지도경제 대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이 밖에도 그는 2020년부터 경영전략담당 상무(현 전략담당 부대표)를 맡아 굵직한 중앙회 현안을 총괄했다. 대표적인 사업은 노량진개발사업이다. 수협중앙회는 2019년 임준택 회장 취임 후 노량진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는 노량진 개발사업단을 중심 사업 총괄을 맡았다. 이후 그는 사업성 평가와 사업방식 검토, 공동 개발을 추진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핵심사업을 이끌었다.
임준택 중앙회장과 홍진근 지도경제 대표 간 갈등으로 노량진개발사업이 중단됐지만, 그가 추진해온 노량진개발사업 추진에는 수협 안팎에서 잡음이 없었다.
이때 그는 노량진 복합개발사업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한 노동진 현 수협중앙회장 당선자와도 직접적인 관계를 맺기도 했다.
내부 출신으로 자회사 대표 경력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은 그가 차기 대표로 선출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간 내부 출신 인사가 대표를 맡은 경우가 가장 많았던데다, 외부 출신인 현 대표가 회장과의 마찰을 빚은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지도경제 대표를 역임한 인물은 박규석, 김영태, 공노성, 홍진근 등 4명이다. 이중 김영태·공노성 전 대표가 수협 내부 인사다. 박 전 대표와 현 홍 대표는 각각 해수부, 일반 기업 출신이다.
상호금융 한 관계자는 "정 전 부대표는 30여년간 수수협은행 직대와 노량진개발사업 등 수협 내에서 굵직한 업무를 담당해온 인물로 내부 신망도 높은 편"이라며 "특히, 노량진개발사업을 재개해야 하는 노동진 당선자 입장에서는 최근까지 해당 사업을 총괄해온 정 전 부대표를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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