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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타이거운용, 1년만에 코벤펀드 설정 나선다총 65억 규모, 올해 메자닌발행 환경 개선 기대

윤종학 기자공개 2023-05-15 08:12:0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3:57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거자산운용이 1년만에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을 재개했다. 지난해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기 위한 메자닌 물량을 구하지 못해 운용행위 시정 요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메자닌 물량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자산운용은 최근 '타이거 코스닥벤처 컨버터블 320 일반사모투자신탁'을 65억 규모로 설정했다. 추가 납입이 불가능한 단위형,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구조로 설계했다. 수탁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타이거자산운용이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한 것은 지난해 5월 '타이거 코스닥벤처 비욘드메자닌 319 일반사모투자신탁' 이후 1년만이다. 한동안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을 중단했는데 최근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2025년까지 연장되면서 다시 코스닥벤펀드 설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자산의 50%를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이중 15%를 벤처기업 신주에 투자하는 대신 공모주 물량 일부를 우선 배정받는다.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올해 말 일몰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금융당국이 개정안 의결을 통해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2025년 말까지 연장했다.

이에 더해 올해 메자닌 발행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하면서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은 알파 전략으로 활용하고 메자닌 투자를 주전략으로 사용하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 요건은 주식 외에 상장기업 및 비상장 벤처기업이 발행한 메자닌에 투자해도 충족한다. 회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메자닌 종목에 투자해 안정성을 제고하는 방식이다.

다만 지난해에는 메자닌 발행량이 전년대비 절반으로 줄어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아 코스닥벤처펀드를 추가로 설정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타이거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펀드들의 벤처투자비율 50%를 채우지 못해 수탁사로부터 운용행위 시정을 요구받기도 했다.

이에 '타이거 코스닥벤처 메자닌플러스 312 일반사모투자신탁', '타이거코스닥벤처 스마트메자닌 314 일반사모투자신탁', '타이거 코스닥벤처 메자닌스토리 315 일반사모투자신탁', '타이거 코스닥벤처 메자닌솔루션 316 일반사모투자신탁' 등의 수익자 동의를 거쳐 코스닥벤처펀드에서 메자닌 일반사모펀드로 전환해 운용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펀드에 편입할 수 있는 메자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내부 기준에 맞는 우량 물건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라며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기 위해 리스크가 있는 메자닌을 담기보다는 메자닌 일반사모펀드로 전환해 안전성을 지킨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태를 거울 삼아 이번 코스닥벤처펀드는 일찌감치 우량 메자닌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 비해 메자닌 시장이 점차 활기를 띄는 점도 긍정적이다. 메자닌 시장은 2021년 11조원까지 성장했지만 지난해 5조원대로 반토막났다.

올해는 메자닌 시장 위축의 주요 원인이던 고금리 상황이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며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 기업 위주로 메자닌 발행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21년 대량으로 발행된 메자닌의 풋옵션 기간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만큼 우량기업의 메자닌 위주로 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환사채 등 메자닌의 풋옵션 행사기간은 통산 1년반에서 2년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풋옵션이 행사기간이 도래한다"며 "차환발행 니즈 등으로 신용도가 높은 우량 기업의 메자닌 발행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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