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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아스트라운용, 최대주주 지배력 강화엠코퍼레이션, 운용사 지분 약 20% 추가 확보

윤종학 기자공개 2023-11-17 08:18:4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3일 15시10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엠코퍼레이션이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성호 대표가 회사를 떠나면서 매각한 지분을 매입해 80% 넘는 지분율을 확보했다. 주식형 하우스로 전환 중인 아스트라운용에 이수창 대표가 잔류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엠코퍼레이션은 아스트라자산운용 주식 12만주를 매입해 지분 85.9%를 확보했다. 올해 1분기 66.2%의 지분을 확보하며 단숨에 최대주주에 오른 후 추가 지분을 매입해 지배력을 공고히했다.

이번에 추가된 19.7% 지분은 정성호 아스트라자산운용 공동대표가 엑시트하는 과정에서 확보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엠코퍼레이션이 최대주주에 오르며 대표직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점쳐졌는데 정 대표가 엑시트하며 현실화됐다. 다만 내부갈등보다는 잠시 휴식기간을 갖기 위한 사임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엠코퍼레이션 입장에서도 운용업 경험이 부족한 만큼 기존 대표 체제를 유지하길 원했지만 재충전 시간을 원한 정 대표가 엑시트하는 수순을 밟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휴식기에 새로운 전략의 펀드를 구상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반면 이수창 대표와 김영권 부사장 등은 자리를 지키며 엠코퍼레이션이 아스트라자산운용의 대주주로 안착할 수 있게 지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엠코퍼레이션은 아스트라자산운용을 주식형 하우스로 키우겠다는 방침인데 이를 위해 주식운용 전문가인 이 대표와 김 부사장의 잔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2017년 유리치자산운용 출신의 이수창 대표를 주축으로 설립된 하우스다. 대체투자로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이수창, 정성호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었다. 이 대표가 주식운용을 정 대표가 경영총괄 및 대체투자파트를 맡아왔다.

한 때 펀드 수탁고가 1500억원을 넘기는 등 순항했지만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 이후 판매사 및 수탁사들의 허들이 높아지며 수탁고 볼륨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9월 말 기준 펀드 수탁고는 500억원 수준에 그친다.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주식형 하우스 전환에 나선 배경에는 탁월한 주식형 펀드운용 성과가 꼽힌다. 코로나 팬데믹 등을 거치며 대체투자로 영역을 확대해보려 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진 못한 반면 주식형 펀드의 성과는 여전히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의 대표 주식형 펀드인 '아스트라 M&M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는 이달 초 누적수익률 10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부터 5년째 운용 중인 펀드로 연평균 20%대 수익률을 꾸준히 내고 있는 셈이다.

이 펀드는 이수창 대표가 설정부터 현재까지 운용 중이다. 이 대표는 과거 유리치자산운용 주식형 펀드를 조 단위로 운용했던 매니저다. 본인만의 주도주 포착 역량을 기반으로 구조적 성장주 발굴에 탁월하다는 평가다.

다만 이 대표의 잔류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연말을 기점으로 관련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에 이어 이 대표까지 엑시트하게 되면 아스트라자산운용의 주식형 하우스 전환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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