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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r Match Up/롯데웰푸드 vs 오리온]'1인자' 신동빈 회장 24억 vs '2인자' 허인철 부회장 22억⑧[보수]롯데 급여 비중 80% 상회, '성과주의' 상여 많은 오리온 대비

이우찬 기자공개 2023-11-22 07:12:09

[편집자주]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란 사회적 동물이라면 벗어날 수 없는 무형의 압력이다. 무리마다 존재하는 암묵적 룰이 행위와 가치판단을 지배한다. 기업의 세계는 어떨까. 동일 업종 기업들은 보다 실리적 이유에서 비슷한 행동양식을 공유한다. 사업 양태가 대동소이하니 같은 매크로 이슈에 영향을 받고 고객 풀 역시 겹친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태생부터 지배구조, 투자와 재무전략까지.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차이를 THE CFO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14:0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웰푸드와 오리온은 제과업계 선두기업인 만큼 CEO 처우가 적은 편은 아니다. 롯데그룹 총수로 롯데웰푸드 대표를 겸직하는 신동빈 회장이 롯데웰푸드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오리온에서는 일선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하는 전문경영인 허인철 부회장의 연봉이 눈에 띈다. 오리온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상징하는 허 부회장은 2014년부터 오리온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오리온 2인자로 통하는 만큼 담철곤 회장에 버금가는 보수를 받는다. 또 담 회장의 배우자 이화경 부회장과 연봉이 같다. 롯데웰푸드가 급여 비중이 높은 반면 오리온의 경우 상여 비중이 높은 점은 차이를 보인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이사는 공시 의무가 발생한다. 롯데웰푸드 대표를 겸직하는 신 회장은 올해 반기 보수로 10억 2500만원을 받았다. 직급·근속연수·직책 유무·기여도 등이 고려됐다.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가 지급액을 결정하는 구조다.

올해 부임한 창사 첫 외부 출신 CEO인 이창엽 대표(부사장)도 반기 기준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았다. 6억1400만원을 수령했다. 이창엽 대표는 특히 사장급인 롯데그룹 식품군 총괄 이영구 대표보다 반기 기준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이영구 대표는 반기 기준 5억원 이상 보수 공시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 회장과 이창엽 대표 모두 급여로만 받았다. 연말 기준으로 상여 등이 책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의 경우 롯데웰푸드에서 연간 기준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사는 신 회장, 이영구 대표, 이진성 전 롯데푸드 대표다.

신 회장은 지난해 24억1600만원을 받았다. 급여 비중은 84.9%를 차지한다. 상여로 3억 6600만원을 받았다. 매출액, 영업이익 등의 계량 지표와 기여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적인 지표가 활용된다. 비계량 지표의 경우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으로 통합 시너지를 마련한 점이 고려됐다. 한국ESG기준원 ESG 평가에서 4년 연속 A등급을 유지한 점도 비계량 지표에 포함됐다.

이영구 대표의 작년 보수는 9억6000만원이다. 급여 비중은 87.7%다. 이진성 전 대표는 퇴직소득이 반영돼 16억9600만원을 받았다.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보수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은 두 명이다. 전문경영인 허 부회장은 반기 보수로 11억1300만원을 받았다. 이승준 대표이사 사장은 6억1100만원을 받았다. 미등기임원 중 오너일가인 담 회장과 배우자 이 부회장은 각각 14억3100만원, 11억1300만원을 수령했다. 담 회장이 오리온의 연봉킹이다.

오리온이 롯데웰푸드와 다른 점은 상여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오리온은 업계에서 성과주의 문화가 확산된 기업으로 평가된다. 허 부회장이 2014년 지휘봉을 잡은 이후 초과이익 분배금(PS) 제도가 도입됐다. 한국·중국·베트남 등 법인별 평가를 기본으로 한다. 영업이익 증가분의 일부를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허 부회장은 반기 급여와 상여로 각각 5억7700만원, 5억360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 비중은 48.2%로 절반에 달한다. 상여의 경우 관리매출액·관리이익으로 구성된 계량 지표와 친환경 경영·동반성장 문화 정착 등 윤리경영 실적인 비계량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인센티브로 기준 연봉의 42%~98% 지급할 수 있다.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의 상여 비중도 약 48%다.

허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21억6800만원을 받았다. 미등기임원인 담 회장(27억 8700만원)보다 적지만 이 부회장과 같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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