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주 톺아보기]네오오토, 선순환 구조 무색하게 반응 없는 주가①PER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 상장 후 7년간 흑자 유지
김소라 기자공개 2023-11-24 08:11:22
[편집자주]
2023년은 한정된 유동성 장세 속 특정 테마, 개별 종목 위주 급등 패턴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해였다. 이는 동시에 다수 종목은 소외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사업 성과, 성장 등이 뒷받침됨에도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코스닥 상장사 현황을 더벨이 점검해 보고자 한다. 실제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부족한 곳인지 혹은 대외 경제 상황에 따른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그늘에 가려진 것인지 저마다의 속사정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 '네오오토'가 좀체 반등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다. 매년 영업 이익을 내고 이를 다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음에도 밸류에이션(시가총액)이 쉬이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주력 제품인 차량 기어를 필두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췄으나 퀀텀점프를 위한 결정적인 한 수는 뚜렷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 위주의 한정적인 아이템, 편중된 고객사 등이 제값 평가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네오오토는 지난 2015년 말 코스닥 상장 이후 꾸준히 흑자를 내왔다. 대체로 소폭이나마 매년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이를 토대로 이익을 남겨왔다. 안정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외부에서의 대규모 자금 차입 없이도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반면 이는 성장성 측면에선 불리하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 확대에 대한 의문이 따르는 탓이다. 밸류에이션은 미래 성장 가능성의 척도로 해석된다. 지난 몇 년간의 네오오토 주가 변화 추이를 보면 큰 변동 없이 횡보하는 모양새다. 성장 및 활동성 면에서 장기간 시장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네오오토 관계자는 "전기차로 차량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반해 자사 매출이 현재 대부분 내연기관에 집중돼 있고 내부적으로 미래차 대응 준비가 없다는 시선들이 시장에 지나치게 팽배해 있는게 요인인 것 같다"며 "그간 IR(투자자 대응) 쪽으로도 내부 기조가 잘 정립되지 않아 주기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오오토는 경쟁사 대비 저평가되는 상황이다. 이달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5.4배다. 동일한 자동차 부품 섹터 평균 PER가 10.4배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가치 평가가 절반 수준에 그친다. 자본총계에 기반해 기업 가치를 평가한 주가순자산비율(PBR) 지표로 봐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PBR은 0.5배로 나타난다. 현재 네오오토 주가가 1주당 순자산값 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영업에서 꾸준히 순익을 내며 매년 잉여금을 쌓고 있는 반면 주가 반등이 미미하다 보니 PBR이 열위 상태에 머물러있다.
향후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별도 동력도 부재하다. 네오오토는 현재 종속법인을 거느리고 있지 않다. 해외 등지에 영업장이나 공장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어느 정도 관계를 맺고 있는 법인은 오너인 김선현 회장이 동일하게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오토인더스트리'와 '네오스틸' 등이 전부다. 이들과는 사업적으로 일부 거래를 하는 정도다. 투자 차익 획득을 목적으로 출자한 법인도 전무하다. 금융상품인 한국전력공사채권이 유일하게 이자 등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꼽힌다.

네오오토는 가욋수익 없이도 경영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상태다. 현대·기아차를 대상으로 기어를 꾸준히 납품하며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6.6%다.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설비, 연구개발(R&D) 재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실제 네오오토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상장 후 7년 연속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해왔다. 외부 자금 수혈 니즈도 낮다 보니 부채비율 역시 두 자릿수에 머물러있다.
다만 이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대형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고 매년 일정 수익을 창출하는 상황인 점에 비춰볼때 신규 분야로의 진출 니즈가 떨어지는 것이다. 네오오토는 올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현대차로부터 벌어들였다. 매출의 대부분은 내연기관차 대상 기어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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