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NH아문디 국채10년인덱스, DB 적립금 인기몰이 운용규모 3251억…연초 대비 2배 급증

이돈섭 기자공개 2023-11-27 08:39:4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14:5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국채10년인덱스 공모펀드가 퇴직연금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고금리 환경 속 확정급여형(DB) 적립금을 운용하는 데 헤지수단을 제공할 뿐 아니라 자본수익 확보 기회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현 매크로 환경이 급변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국채10년인덱스 펀드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금융업계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NH아문디 국채10년 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전체 운용규모는 3251억원이다. 연초 운용규모가 1586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1개월 만에 2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2014년 9월 설정돼 올해로 9년째 운용되고 있는 이 펀드 운용규모가 3000억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9년 하반기 이후 4년여 만이다.

눈에 띄는 점은 퇴직연금 클래스가 전체 운용규모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 실제 연초 이후 DB 적립금 유입세가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기업 퇴직연금 부채는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해당 금리 변동에 따라 부채 규모가 달라지는데 금리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이 펀드가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국채 10년물 금리가 떨어지면 부채는 커지기 마련인데, 적립금을 국채 10년물로 운용할 경우 금리 인하가 자본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채 확대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 DB 적립금은 대부분 1년 단위로 롤오버가 이뤄지는데, 내년 중 금리 인하 시그널이 뚜렷해질 경우 별도 상품 대책 마련 없이 자본 수익을 챙긴다는 이점도 있다.

공모펀드라 기업 사정에 따라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기업들이 DB 적립금을 투입하는 데 유리한 요소다. 이러한 이유로 이 펀드는 더벨이 지난 3분기 말 진행한 4분기 판매사 추천상품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투자자 이목을 끌기도 했다. 현 시점에서 금리 변동에 따른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상품 중 하나라는 이유에서다.

NH아문디운용 관계자는 "연초 이후 전략적으로 국채10년인덱스 펀드를 퇴직연금 시장에 적극 소개하고 있고 연금 적립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고금리 환경 속 원리금보장형 상품 선호도가 뚜렷한 퇴직연금 DB 시장에서 부채 관리와 수익률 관리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우수한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의 이날 기준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13.26%. 올 상반기 말 부진했던 수익률은 다시 반등 추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강세이지만, 지난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으로 운용 다변화를 검토하는 기업들이 채권 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연말 DB 적립금 신규 유입을 기대하고 있는 OCIO 공모펀드는 운용규모 확대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 연 단위 목표 수익률을 설정해 기업의 효과적인 부채관리를 목표로 속속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대부분 계열사가 투입한 시딩자금 외 별도 자금 유입세는 둔화한 모습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투자 타이밍으로는 유리할 수 있지만 기업 DB 적립금의 효과적 운용은 단순 수익률 추이 등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현 매크로 환경이 빠른 시간 내 변하지 않는 이상 국채 중심의 운용전략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