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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 교체, 해상풍력 진출 대비 인선 대우조선해양 출신 김혁 상무, 특수선·플랜트 경험 풍부

임한솔 기자공개 2023-12-04 13:32:3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상풍력사업은 한화오션이 추진하는 신사업 중 하나다. 한화그룹 차원에서 방산 분야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다소 묻히는 감이 있지만 해상풍력 투자 규모도 상당하다. 한화오션은 최근 유상증자로 약 1조5000억원을 조달했고 이 가운데 3000억원을 해상풍력사업 확대를 위한 지분투자에 쓰기로 했다.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길을 가야 하는 만큼 시작이 중요하다. 한화오션은 해상풍력사업을 담당하는 해양사업부의 수장에 새로운 인물을 올려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옛 대우조선해양 출신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거쳐 한화오션에 다시 돌아온 김혁 상무가 그 주인공이다.

30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최근 김혁 경영관리담당 상무(사진)를 해양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전임인 신상헌 전무는 구매담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서 상선사업부장 사장, 이용욱 특수선사업부장 부사장 등 다른 사업부장들은 자리를 지켰다. 3개 사업부 가운데 해양사업부만 수장이 바뀌었다.


올해 5월 한화오션 출범과 함께 신 전무가 해양사업부장에 배치된 뒤 약 반년만의 인사다. 신사업 진출을 앞두고 해양사업부 운영에 보다 적합한 임원으로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신 전무와 김 상무의 경력을 각각 살펴보면 김 상무 쪽이 '바다'에 좀 더 가깝다.

신 전무는 한양대 법대 출신으로 한화케미칼, 한화큐셀 등을 거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기획실장, 항공기계사업부장, 군수엔진사업부장을 역임했다. 화학과 방산 등 한화그룹 전문 사업과 관련해 풍부한 경험을 갖췄지만 해양사업부 주력인 해양플랜트는 그에게 다소 낯선 분야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김 상무는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나온 뒤 대우조선해양에서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한 인물이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뒤에는 특수선 마케팅,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마케팅 등을 담당하다 특수선전략기획부장까지 올랐다. 이후 한화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한화디펜스 전략기획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실 전략1팀에서 일했다. 올해 5월부터 한화오션 경영관리담당을 맡아왔다.

고향으로 돌아온 김 상무가 이끌 해양사업부는 앞으로 한화오션 해상풍력사업의 중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해양사업부는 각종 해양플랜트와 함께 해상풍력설치선(WTIV)도 맡고 있다. 한화오션이 향후 지분투자 등으로 해상풍력 사업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해양사업부의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해상풍력사업에 대해 "제품 개발은 연구소에서, 사업은 해양사업부 등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해상풍력과 관련한 전반적인 밸류체인 진출이 목표다. 기존에는 WTIV를 건조하는 데 머물렀으나 향후 해상풍력 사업개발, 주요 기자재 제작, 설계·조달·시공(EPC), 해상풍력단지 유지보수(O&M), 전력 판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해상풍력발전에서 나온 전기로 해수를 담수로 전환해 수소 및 암모니아를 생산한 뒤 전용 운반선으로 운반하는 식의 사업도 구상했다. 한화그룹이 보유한 에너지사업 역량을 조선 및 해양플랜트사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큰 그림이다.

리스크가 큰 해양플랜트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김 상무의 과제다. 해양플랜트는 일반적으로 선박보다 발주 규모가 크지만 발주처의 설계변경 등의 요인으로 공정이 지연될 경우 수익성을 내기 어려워진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난도 해양플랜트사업 부진이 주원인이었다.

수주잔고 절반 이상을 해양플랜트로 채웠던 대우조선해양 시절과 달리 현재의 한화오션은 해양플랜트 비중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다. 올해 10월 말 기준 수주잔고 중 약 17%만이 해양플랜트 몫이다. 신규 수주 건수를 보면 작년부터 올해까지 1건뿐이다. 김 상무가 수주 확대와 리스크 관리의 균형을 잡아 해양플랜트사업 외연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상무의 해양사업부장 선임에 따라 한화오션 계열사 한화오션디지털, 한화오션에코텍의 이사회 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앞서 김 상무는 경영관리담당으로서 2개 회사의 기타비상무이사를 지내고 있었다. 현재는 김 상무 뒤를 이어 경영관리담당에 오른 이석원 수석부장이 대신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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