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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오세철 사장 유임 이어 임원인사도 '안정' 극침체기 쇄신 최소화, 해외·지원파트 힘 싣기

전기룡 기자공개 2023-12-01 10:00:3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쇄신보다 안정에 무게를 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직전 이뤄진 사장단 인사에서 오세철 사장의 유임이 결정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승진 임원 면면을 살펴보면 해외와 지원파트 출신들이 강세를 보였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4명, 상무 15명을 승진시켰다. 이 중 건설부문 소속 승진자는 부사장 1명, 상무 8명이다. 지난해 건설부문에서 부사장 3명과 상무 8명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규모면에서 소폭 줄어들었다.

직전 이뤄진 사장단 인사와 비슷한 기류가 보인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2021년 3월 이래 삼성물산을 이끌어온 오 사장의 유임이 확정됐다. 삼성그룹의 인사 정책인 '60세룰'이 적용될지 귀추가 주목됐으나 뛰어난 경영성과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삼성물산을 이끌게 됐다.

오 사장의 유임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기존 경영전략을 유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건설부문은 해외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정비·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서울 등 우량 입지 중심으로 재편했다. 부진한 업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관리 역량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임원 인사에도 기존 경영전략이 투영됐다. 먼저 부사장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린 도규 부사장은 해외에서 주로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1970년생으로 부사장단에서는 젊은 축으로 통한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난양공과대학교(Nanyang Tech Univ.)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이력으로 인프라사업부 근무 당시 캐나다 사이트C 현장의 PM직을 수행했다. 사이트C는 2015년 스페인 악시오나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복합댐 사업이다. 콘크리트댐과 흙댐이 혼합돼 있어 고난도 현장으로 통한다. 도급액은 1조4313억원으로 막바지 단계를 수행 중이다. 캐나다 근무 이후 호주로 자리를 옮겼다. 호주 사업장들을 총괄·관리하는 PMO장으로 근무했다.

다만 도 부사장이 어떤 역할을 맡을 지는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삼성물산 경우 임원 승진 명단을 결정한 이후 새 보직을 주기까지 일반적으로 일주일가량이 걸린다.

상무 승진자 명단에도 해외시장에 특화된 인물이 두 명 포함됐다. 이번에 승진한 김희현 상무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발주한 9123억원 규모의 타나집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여상식 상무는 사우디전략사업팀 그룹장으로 근무 중이다. 네옴시티 등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했다.

지원파트 출신도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는 인사팀 소속의 예병용·이경민 상무를 비롯해 기획팀에서 근무해온 전성배 상무가 있다. 이외에 국내사업지원실 정책지원팀의 이상현 상무, 주택본부 리모델링팀 변동규 상무, 평택P3 현장 PM인 진주현 상무 등이 신규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안정적인 조직운영 기조 하에 각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온 인재들을 발탁했다"며 "이들이 지닌 성장 잠재력과 추진력을 토대로 미래에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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