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누스, 신광테크 투자 키워드 '멕시코 생산기지' 북미 시장 선점 위해 현대모비스 공장 인근에 설립…IPO 통한 엑시트 계획
남준우 기자공개 2024-03-18 08:10:5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2024년 첫 투자처로 자동차 조향장치 제조 기업 신광테크를 선택했다. 핵심 투자역들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멕시코 현지 공장을 직접 실사하며 높은 점수를 줬다. 실적 규모를 키운 다음 IPO를 통해 엑시트에 나설 계획이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신광테크에 165억원을 투자했다. 전환사채(CB) 형태로 투자를 집행했으며, 향후 보통주 전환 시 최대 30%의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다.
2005년 설립된 신광테크는 알루미늄 소재의 자동차 조향장치 하우징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현대모비스의 1차 벤더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신광테크 또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향후 북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토대로 이번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의 핵심 투자역들이 신광테크의 멕시코 공장에 직접 실사를 나가는 등 면밀한 검토 끝에 이번 투자를 마무리지었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모비스와 북미 시장을 노리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신광테크와의 멕시코 동반 진출을 결정했다. 신광테크는 현대모비스 멕시코 공장 인근에 신공장을 완공했다.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멕시코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의 영향권에 속하면서 최근 미국 중심 공급망 재편의 최대 수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북미 시장을 타겟으로 멕시코에 생산 거점을 확보 중이다.
신광테크가 빠르게 경영정상화에 나선 이력이 있다는 점도 투자 신뢰도를 높인 포인트다. 앞서 신광테크는 사드(THAAD) 여파로 중국현지법인에 14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었다.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2017년 회생절차에 진입했다.
이듬해 인가전 M&A를 통해 유암코에 인수되면서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게 됐다. 당시 유암코는 2018년 단독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100%)와 회사채를 총 19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신광테크는 단기간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17년 영업적자에서 이듬해 흑자로 반등했다. 2022년에는 매출 494억원과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회생절차를 벗어난 2018년 이후부터는 부채비율도 80%대로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향후 4~5년간 신광테크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후속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매출 규모를 더 키운 다음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Company & IB]키움증권, 'AAA' KT&G 사로잡은 비결은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LOC 낸 에어인천·이스타, LOI 낸 에어프레미아
- M캐피탈, 투자금융자산 담보 3000억 대출 추진
- 부방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매각 시동, 주관사 삼정KPMG
- IS동서,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 우선매수권 행사하나
- [Market Watch]'조달 난항' 중견 건설사, P-CBO가 대안될까
- [IB 수수료 점검]한국증권, 샤페론 유증 모집주선만으로 '억대 수익'
- [HD현대마린솔루션 IPO]해외 확약 '6%'...반복되는 국내 투자자 역차별 논란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본입찰 마감, 제주항공 불참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본입찰 마감, 제주항공 불참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투파 지원사격' 에어인천, 다크호스 등극하나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자리 남은 우협, '에어인천 vs 이스타' 2파전 유력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앤코, '인적분할' SK이터닉스 엑시트 기대감 커진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입찰가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가격갭 더 벌어졌다
- 세븐브릿지PE, '철 스크랩 강자' SB리사이클링 150억 투자 완료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제주항공+1' 우선협상대상자 복수로 뽑는다
- 우본 잡은 제이앤PE, '3000억 펀드' 절반 이상 채웠다
- [LP&Earning]'백주현 CIO 3년차' 공무원연금공단, 수익률 회복 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