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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자금 6000억 급감…신한운용에 무슨일이 최근 한달간 6200억 이상 축소…이탈 배경에 관심

이돈섭 기자공개 2024-04-03 08:25:1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한 달여간 신한자산운용 일임자산이 크게 줄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체 일임 규모의 1% 남짓한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례적인 수치라는 분석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6일 현재 신한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금액은 59조77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59조7048억원에서 6274억원(1.1%) 순감했다. 지난해 말부터 2월 말까지 59조7000억원 안팎 수준을 유지했던 계약금액이 최근 한 달 간 순간적으로 줄어든 셈이다. 업계에서는 추가 이탈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탈 일임 자금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채권형이 505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주식형에서는 1349억원, 혼합주식형에서 440억원 가량이 빠져나갔다. 최근 한 달 사이 복수의 운용주체들이 연달아 계약을 해지한 셈이다.

단기간에 일임 자금이 빠지는 것은 보기드문 사례라는 것이 업계 공통된 분석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배경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 자금이 한꺼번에 이탈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신한자산운용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실장급 인사를 영입하자 이에 대한 조치로 일임 자금을 회수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산운용사 임원급 관계자는 "최근 운용업계에선 신한운용이 국민연금 출신을 영입하자 일종의 패널티 성격으로 일임자금을 뺀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사자로 지목된 인사의 이동 시점과 일임자금 감소 시기 등이 일치하지 않고, 실제 연기금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은 점 등이 부각되면서 사실과는 거리가 먼 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금의 일임계약은 대부분 계약기간을 특정하고 있진 않지만 가이드라인에 기반해 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자금을 회수하는 건 벤치마크 대비 수익이 저조하거나 운용 관련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발생하는 경우 등에 한정하고 있다. 연기금 인력을 영입하면 일임 자금을 반드시 빼야 한다는 명시적 규정도 없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운용인력의 유출입이 잦은 곳"이라며 "인력 영입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신한자산운용 일임 자금을 건드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한운용 관계자도 "최근의 일임 자산 축소는 연기금 자금도 아니었고, 영입 인사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며 "운용업계에서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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