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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출사표' 이녹스첨단소재, 배당기조 유지 신사업 진출, 지난해 순이익 반토막…OLED 반등 서막 '실적 자신'

서하나 기자공개 2024-04-08 14:00:5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이녹스첨단소재가 지난해 움츠러든 실적에도 배당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리튬 신사업으로 지출이 큰 상황이지만 주주와 약속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다. 또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 확대가 기대돼 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어느 정도 묻어 있다는 평가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녹스첨단소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1주당 25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49억원이다.

이녹스첨단소재는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순이익 규모에 맞춰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엔 순이익 규모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배당을 실시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21년 802억원에 이르렀던 순이익은 지난해 32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1주당 배당금을 350원에서 250원으로 줄였음에도 배당성향은 8.57%에서 14.96%으로 오히려 높아졌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지난해 모든 사업부에서 실적이 저조했다. 전방 산업에서 재고를 조정하면서 수요 자체가 줄었고 특히 OLED TV의 경우 수요 부진과 이녹스첨단소재 점유율 하락이 겹치며 악재로 작용했다. 이녹스첨단소재의 사업부는 크게 △디스플레이용 OLED 소재를 생산하는 INNOLED사업부 △FPCB 소재를 생산하는 INNOFLEX 사업부 △반도체 패키징 소재를 생산하는 INNOSEM 등 3곳으로 나뉜다.

이런 상황에서 수산화리튬 신사업 투자 비용도 부담이 됐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지난해 2차전지용 수산화리튬을 신규 성장동력으로 꼽으며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100% 자회사 이녹스리튬을 통해 충청북도 오창 산업단지 내 4만6000평 부지도 확보했다. 2024년 말까지 2만톤(t)을 건설하고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산화리튬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김경훈 이녹스첨단소재 대표이사가 3만주와 주요 임원 3인 9000주 등 총 3만9000주를 부여하는 내용이다. 수산화리튬 사업을 주도한 김 대표에 향후 신사업이 잘 될 경우 공로를 인정하겠다는 차원이다.

증권가에선 이녹스첨단소재가 올해부터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중소형 OLED 패널 사이즈 출하량이 함께 늘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부품 국산화 추세와 지난해 움츠러 들었던 TV 출하량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OLED 고정 소재 점유율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이녹스첨단소재는 1분기 이미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거두며 반등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공식 발표되지 않은 수치이나 이녹스첨단소재는 1분기 영업이익으로 최소 1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33.6% 상승했을 것으로 증권가에선 파악하고 있다.

이녹스첨단소재의 가장 큰 고민은 주가다. 최근 1년간 주가 추이를 보면 지난해 7월 5만9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해 11월엔 2만6450원으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에도 크게 반등하지 못하면서 직전 거래일(4일) 주가는 2만8550원으로 마감했다. 시총은 5737억원 수준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순위론 125위다.

이녹스첨단소재 고위 관계자는 "국민연금공단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향후 몇 년간 일정 금액 이상 배당을 약속했고 이를 이행하는 것"이라며 "강제사항은 아니며 신사업 투자로 부담이 큰 상황이나 주주와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실적이 좋아지면 더 많은 환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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