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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점검]ESG 평가 후퇴 '이녹스첨단소재', 전략 재정립③이사회 내 위원회·감사위 신설, 2022년도 C 등급 개선 추진…성과지수·과제 설정

신상윤 기자공개 2023-04-04 08:30:32

[편집자주]

코스닥 시장은 1996년 개설된 이후 지속적인 성장속에 현재는 유가증권 시장과 비교해 뒤쳐지지 않는 규모를 갖췄다. 하지만 인식의 저평가로 인한 혁신기업 이탈, 취약한 투자 환경으로 고민이 깊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출범해 차별화된 브랜드 창출에 나섰다. 더벨은 출범 100일을 넘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상장사의 현황을 기반으로 경쟁력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T 소재 전문기업 '이녹스첨단소재'가 ESG 경영 전략을 전면 수정한다. 2022년도 ESG 종합평가에서 '취약(C)' 등급을 받으며 전년보다 한 단계 후퇴했기 때문이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올해 ESG 위원회를 출범하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 수준을 충족하는 과제들을 정립한다는 목표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 편입한 이녹스첨단소재는 'Next Level, Great INNOX'를 ESG 경영 포지셔닝으로 삼고 과제들을 실천할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이녹스첨단소재는 지난 29일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내 ESG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사외이사추천위원회 등을 설치하는 내용의 정관을 변경했다. 감사위원회나 사외이사추천위원회는 상법상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경우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자산총액이 4640억원에 그쳐 의무 설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녹스첨단소재는 선제적으로 관련 제도를 도입하며 ESG 경영 전략을 강화했다. 이번에 신설된 이녹스첨단소재 감사위원회에는 윤석남, 김경자, 이미혜 사외이사가 각각 분리 선출됐다. 윤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현대차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다. 김 사외이사는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역임했으며, 이 사외이사는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으로 이녹스첨단소재 ESG 경영에 자문할 예정이다.

감사위원회 도입은 이녹스첨단소재의 ESG 경영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이번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ESG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운영할 수 있게 된 이녹스첨단소재는 올해 ESG 경영 포지셔닝을 'Next Level, Great INNOX'로 정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차원이 다른 레벨의 가치를 창출하는 위대한 기업'을 의미한다. 올해 초 이녹스그룹이 '함께하는 성장, 빛나는 내일’이란 새로운 가치체계를 정립한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이녹스첨단소재부터 ESG 경영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이녹스첨단소재 ESG 경영 로드맵. /출처:이녹스첨단소재

이녹스첨단소재가 ESG 경영에 힘을 쏟은 배경엔 최근 받은 성적표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한국ESG기준원이 평가한 2022년도 이녹스첨단소재 ESG 종합평가는 '취약(C)' 등급에 그친다. 2021년도보다 한 단계 후퇴했다.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G) 등 세부 평가에서도 모두 C 등급을 받았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한 단계 개선된 사회(S) 외에는 모두 평가 결과가 나빠졌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올해 ESG 경영 전략을 전면 수정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비재무적 가치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4년 코스닥을 대표하는 ESG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이어 2027년 국내 공급망을 선도하는 모범기업, 2030년 세계적 레벨의 표준기업 도약 등 일정표도 정립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이녹스첨단소재는 ESG 경영의 중장기 성과관리를 위해 경영성과지수도 도입했다. 지표별 성과를 측정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ESG 전략과제로는 △3대 경영활동 △9대 전략방향 △20대 전략과제 등이 설정됐다. 이녹스첨단소재는 각 과제를 수행할 담당 부서를 지정하고 달성할 성과지수 목표치도 정했다.

일례로 지배구조 측면에서 이녹스첨단소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및 이익 소각 관련 정책을 정관에 명문화했다. 이와 관련 이녹스첨단소재는 지난해 말 '2022~2024 사업연도 배당 정책' 공시를 통해 연결 당기순이익의 10~15% 배당성향을 수립했다. 올해도 전년대비 100원 오른 주당 4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한 이녹스첨단소재는 올해 분기 배당 및 자사주 소각 규정도 신설했다.

이녹스첨단소재 관계자는 "한국ESG기준원 2022년도 평가 기준이 강화되면서 전체적인 등급이 낮아졌다"며 "이번에 ESG 위원회와 감사위원회가 설치된 가운데 관련 기준을 이녹스첨단소재 상황에 맞게 하나씩 실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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