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비교육, 300억 펀딩 돌입 '경영권 확보도 가능' LG유플러스 주주 유치 불구 데스벨리에 부침, 새 '쩐주' 확보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4-04-18 07:57:3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2대 주주로 있는 에듀테크 기업 '그로비교육'이 300억원 규모로 펀딩에 나선다. 기업가치를 많이 낮췄다는 점에서 경영권도 가져갈 수 있는 구조로 파악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로비교육은 현재 300억원 규모 펀딩을 위해 투자자들을 물밑 접촉 중이다.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들이 투자를 검토 중이다. 별도 주관사 없이 직접 움직이는 상황이다.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목적은 생존이다. 이미 수차례 투자를 받았지만, 스타트업 대상 투심이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데스벨리(스타트업이 창업 초기 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위기를 겪는 시기) 구간에 돌입하면서 펀딩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지난해 총 290억원을 조달한 데 이은 후속 라운드다. 누적 투자금은 총 440억원이다.
딜 구조는 경영권 거래까지 가능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투자자 1곳이 300억원을 모두 투입하면 경영권까지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밸류에이션이 기존 라운드 때보다 낮아졌고,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지 않은 탓이다. 지난해 말 공시 기준 최대주주는 박철우 대표다. 지분 34.35%를 들고 있다.
2대주주는 LG유플러스(보유 지분율 19.02%)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키즈 전용 서비스 '아이들나라'의 교육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그로비교육에 10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벤처스도 하나비욘드파이낸스펀드(5.68%), 하나비대면디지털이노베이션펀드(3.39%)를 통해 지분 9.07%를 보유한 3대주주다. 이밖에 TS인베스트먼트, 에스엘인베스트먼트,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케이오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4/17/20240417074307730.jpg)
그로비교육은 2021년 11월 설립된 에듀테크 기업이다. 메가스터디교육 초중등사업본부장 출신 박철우 대표가 설립했다. 박 대표는 메가스터디교육의 초등 교육 엘리하이와 중등 교육 엠베스트를 탄생시키고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노하우를 기반으로 2022년 하반기 유아 스마트학습 서비스 '슈퍼브이'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 슈퍼브이는 만 4세부터 8세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어, 수학, 한글 등 교육 콘텐츠를 전용 태블릿으로 제공하는 유아 스마트학습 서비스다.
외형은 확장했으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점은 리스크다. 매출액은 2022년 약 3000만원에서 지난해 45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손실은 2022년 69억원에서 작년 26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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