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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Source Multi Use]장수 웹툰 <신의 탑>, 애니메이션 시장 또 노크14년차 스테디셀러, 작품성·흥행성 입증…게임화도 잦은 편

황선중 기자공개 2024-05-13 10:51:19

[편집자주]

콘텐츠업계에 지적재산권(IP)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새로운 영감에 기대기보다 흥행이 담보되는 IP, 완성도 갖춘 원작을 경쟁적으로 수집해 2차 저작한다. 콘텐츠가 모래알처럼 넘쳐나는 포화 시장에서 ‘쪽박’을 피하기 위한 무기. 이른바 OSMU(One-Source Multi-Use) 방식이다. 웹툰이나 웹소설이 드라마로, 게임이 애니메이션과 영화로 확장되는 콘텐츠의 변신을 더벨이 추적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른바 '웹툰 전성시대'가 펼쳐지면서 '옥석'을 가려내는 일이 중요해졌다. 인기 웹툰을 모방한 양산형 웹툰이 모래알처럼 쏟아지는 탓이다. 다시 말해 참신한 소재와 기발한 발상으로 무장한 고품질 웹툰 지식재산권(IP)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웹툰업계를 대표하는 우수 작품 중 하나는 <신의 탑>이다.



◇14년차 장수 웹툰이지만…인기는 여전

<신의 탑>은 2010년부터 연재되고 있는 퓨전 판타지 장르 웹툰이다. 거대한 마법의 탑을 오르는 과정에서 주인공 소년이 겪는 우여곡절을 줄거리로 담고 있다. 작가는 '시우(SIU)'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만화가 이종휘다. 초기에는 아마추어 작가 신분으로 연재하다 네이버의 제안을 받고 정식 데뷔한 일화로 유명하다.

<신의 탑>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사로잡은 작품으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시상식 '2020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 부문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것이 대변한다. 다른 연도 수상작은 <신과 함께>(2011년), <미생>(2012년), <유미의 세포들>(2018년) 등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대표작을 논할 때도 빠지지 않는다. 2019년 <신의 탑> 에피소드 한 편에만 독자 댓글이 100만개 이상 달렸다. 네이버웹툰 역사상 최다 댓글(단일 에피소드 기준)이 달린 작품으로 꼽힌다. 최근까지도 댓글은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지금도 계속해서 <신의 탑>에 독자들이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다.

<신의 탑>은 네이버웹툰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연재되고 있다. 현재는 3부 197화까지 나온 상태다. 1~3부 모두 합산하면 도합 623화다. 연재 14년 넘은 장수 웹툰이지만 인기는 건재하다. 네이버웹툰 월요웹툰 90개 중 인기 상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누적 조회수로 따지면 2위다. 1위 <뷰티풀 군바리>의 뒤를 쫓고 있다.

◇게임·애니메이션으로 꾸준히 재해석

우수 웹툰인 만큼 러브콜도 잦았다. 특히 <신의 탑>을 게임화하고 싶다는 제안이 많았다. 주인공이 고난과 역경을 거치면서 탑을 오른다는 내용이 게임으로 풀어내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2016년 네오위즈가 모바일게임 <신의 탑>을 서비스했다. 지난해 7월에는 넷마블이 모바일게임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글로벌 출시했다.

전면 게임화 아닌 부분 게임화를 모색하는 게임사도 많았다. 2018년 넷마블이 자사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에 <신의 탑> 주요 인물을 캐릭터로 선보였던 것이 대표적. <신의 탑> 열혈 독자들을 게임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2020년 컴투스홀딩스도 모바일게임 <빛의 계승자>를 통해 비슷한 전략을 구사했다.

애니메이션화도 일찌감치 진행됐다. 2020년 4월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신의 탑>이 방영됐다. 만화 본고장인 일본에서 국산 만화를 수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이 제작을 맡았다. 미국 애니메이션 전문기업 '크런치롤'과 네이버웹툰이 공동 투자했다. 한국-미국-일본 3개국 합작 작품이다.

현재는 애니메이션 <신의 탑> 2기가 제작되고 있다. 1기가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반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1기와 마찬가지로 네이버웹툰과 크런치롤이 공동 투자한다. 다만 2기는 일본의 '앤서 스튜디오'가 제작하기로 했다. 2기 애니메이션은 오는 7월 공개된다. 장수 웹툰 <신의 탑>은 다시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

애니메이션 <신의 탑>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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