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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사·앵커 LP 배제' 새마을금고, PE 프로젝트펀드 출자 재개 착수 해당 조건 담은 가이드라인 작성 중, 이르면 상반기 내 출자 가능성

감병근 기자/ 임효정 기자공개 2024-05-13 08:10:1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새마을금고)가 사모투자펀드(PEF) 출자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일정 업력을 갖춘 하우스의 프로젝트펀드를 대상으로 하되 앵커 출자자(LP)를 맡지 않는 구조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보다 위축된 출자 형태지만 중소형 하우스 펀딩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PEF 출자를 재개하기 위해 관련 가이드라인을 작성하고 있다. 이미 주요 내용은 상당 부분 정해진 상태로 세부 내용 조율이 남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작년 PEF 출자비리 사태를 겪은 탓에 재개되는 PEF 출자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새마을금고는 대체투자 최대 출자 비율을 펀드의 50% 이내로 제한하고 신생 하우스에 대한 출자는 엄격한 기준으로 취급하겠다는 경영혁신안을 작년 말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새마을금고의 우선 출자 대상은 일정 업력 이상을 갖춘 하우스들의 프로젝트펀드로 파악된다. 새마을금고는 그동안 프로젝트펀드 투자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사례가 많았다. 강점을 살리는 한편 검증된 하우스에 대한 출자로 안정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전과 달리 프로젝트펀드의 앵커 LP는 맡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새마을금고 출자 요청액보다 많은 출자를 한 LP가 확보돼 있을 때만 출자하는 구조다. 이러한 방식은 노란우산공제 등 국내 주요 LP들도 활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상반기 내에 이러한 형태로 PEF 출자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올해 PEF 총 출자 규모는 2000억원 내외가 거론된다.

기존보다 크게 위축된 출자 형태지만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하지 못한 중소형 하우스들의 기대감은 크다. 최근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프로젝트펀드 결성 난이도는 대단히 높아진 상태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PEF 운용사가 프로젝트펀드로 완료한 딜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던 중소형 PEF 운용사들 중 일부는 새마을금고 출자 재개에 맞춰 딜을 준비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중소형 PEF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새마을금고가 프로젝트펀드 출자를 재개하면 적어도 딜을 시도는 해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 같다”며 “실제 출자를 받지 못하더라도 딜을 추진할 수 있는 앵글이 만들어진다는 것 자체가 시장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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