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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불구 GS건설 공모채 '미매각' 5% 후반대 이자에 매월지급 방식 채택, 리테일로 셀다운할 듯

안정문 기자공개 2024-05-30 14:16:5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8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건설업계에 대한 투심이 좋지 못했던 만큼 예견됐던 일이다.

GS건설은 주관사단 규모를 확대하고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높이는 등 미매각에 대비해왔다. 금리가 5% 후반대로 투자자입장에서 이점이 있는 만큼 주관을 맡은 하우스가 리테일을 통해 물량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 리테일 맞춤 전략 세워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27일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 수요를 조사했다. 1.5년물 500억원, 2년물 500억원 등으로 트랜치(만기구조)를 나눠 주문을 받았다. 희망금리밴드는 민평금리 기준 -30bp~+100bp다. 공동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1.5년물에 220억원, 2년물에 60억원이 모이면서 총 280억원의 수요가 확인됐다. 720억원은 미매각됐다. 미매각된 물량은 주관사단이 떠안게 됐는데 해당 하우스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대규모 주관사단으로 하우스별 부담이 적은 가운데 리테일 수요를 끌어들일 만한 요소가 충분하다는 게 자신감의 근거다.

GS건설은 미매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과 달리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렸다. 기존에 GS건설은 NH투자증권에 주로 공모채 주관을 맡겼다. 2019년과 2021년, 2023년 발행을 GS건설이 담당했다. 2020년에는 KB증권이 공동주관사로 합류했다.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민평금리 기준 +100bp까지 높인 점, 이자지급 기간을 3개월이 아닌 리테일에서 선호하는 1개월로 줄인 점 등도 미매각에 대비한 흔적이다. 21일 기준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의 GS건설 개별민평 평균은 1.5년물 4.671%, 2년물 4.795%다. 발행 전날금리가 이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각각 5.6%~5.7%, 5.7%~5.8%대에 발행이 가능한 셈이다.

◇단기차입 부담 크고 현금창출력 회복 더뎌

앞서 GS건설은 4월16일 만기도래하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했다. 검단사태의 여파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점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됐다.

IB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회사채 상환 1개월 만에 발행에 나선 것에 대해 "GS건설 입장에서는 CJ CGV 영구채, SK에코플랜트 회사채 등이 발행된 것을 보고 시장에서 수요를 확보할 수 있겠다라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며 "리츠회사들도 일부 미매각 난 게 있지만 나쁘지 않은 수요예측 결과를 받아든 사례가 많았던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차입 부담이 큰 가운데 현금창출력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도 회사채 GS건설이 회사채 시장을 찾은 이유로 거론된다. 1분기 말 기준 GS건설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1조1651억원, PF 우발부채 가운데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것은 1조6928억원이다. 이를 더하면 2조8579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현금창출력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GS건설의 잉여현금흐름은 -1102억원이다. GS건설은 해당 지표에서 2022년 -4611억원, 2022년 -1706억원으로 꾸준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을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보유중인 자산을 유지하거나 확장하는데 필요한 금액을 사용한 후의 현금창출력은 얼마인지를 확인하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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