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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DN솔루션즈 실사 돌입…관건은 'FI 풋옵션' 연장여부약정기한 내년 1월, 빠듯한 상장일정…만기 연장 가능성 '무게'

손현지 기자공개 2024-06-21 07:31:5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N솔루션즈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여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달부터 주관사단이 실사에 착수하면서 사업 내용 등을 훑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서두르지는 않는 분위기다. DN솔루션즈가 3년전 FI들과 내년 1월까지 IPO를 완수하는 약정과 관련해 풋옵션 만기 연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프리IPO에서도 FI들과 오는 2027년까지 상장을 완수하겠다는 IPO 약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데드라인 재설정 향방이 주목된다.

◇IB업계 "만기연장에 무게, 내년 1월 상장기한 맞추기 어려워"

17일 IB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의 IPO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은 최근 실사를 시작했다. 내달까지 재무제표, 지배구조 등을 두루 살펴보며 상장 전략을 구체화해나갈 예정이다.

IB업계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IPO 타임라인이다. 지난 2022년 DN그룹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KB인베스트먼트 등 FI를 대상으로 22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이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들과 내년 1월 27일까지 기업공개를 완료하겠다는 인수약정을 맺었다. 만일 완수하지 못할 경우 DN솔루션즈는 일정 수익률을 가산해 신종자본증권 전부를 사들여야(콜옵션) 한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FI들은 DN솔루션즈 지분에 대해 동반매각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다.

DN솔루션즈는 콜옵션 기간까지 약 9개월여 가량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지난 4월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UBS증권 등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IPO 준비에 착수했다.

물론 서두른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주관사 선정부터 시작해 상장 예비심사, 수요예측까지 최소 7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파두사태 이후로 거래소의 상장심사기간이 이전보다 길어지고 있는 추세다. IB업계에서는 IPO완주까지 걸리는 최소 소요 기간을 8~9개월로 여기고 있는 기조다.

거래소에서 DN그룹의 지배구조를 면밀히 분석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될 수도 있고, 그 외 여러가지 변수들이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내년 1월까지 상장기한을 설정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1월 상장 타임라인에 맞추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IPO약정이 의무사항은 아니라 풋옵션 만기 연장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인수금융 상환 위해, 프리IPO 이어 리파이낸싱 추진

최근 DN그룹은 DN솔루션즈의 인수금융 자금 상환을 위한 리파이낸싱을 진행 중이다. 과거 인수금융 규모가 1조60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조달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신종자본증권 투자에 나섰던 한투PE는 최근 리캡도 추진 중이다.

상장전까지 시간을 벌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DN솔루션즈는 지난 4월 주관사 선정 전 진행했던 프리IPO에서는 FI들과 상장 기한을 2027년으로 약속하기도 했다. 프리IPO를 통해 2500억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DN솔루션즈의 전신은 1976년 출범했던 대우중공업의 공작기계 사업 부문이다. 이후 대우종합기계, 두산인프라코어 등으로 이름을 바꾼 뒤 2016년 MBK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고 독립법인인 두산공작기계로 새 출발한 바 있다.

DN그룹에 인수된 건 지난 2021년이다. 당시 DN오토모티브가 MBK파트너스와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를 양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후 인수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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