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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인베-화인운용, 열병합 발전업체 '동우에너지소재' 인수 880억 투입해 경영권 지분 확보, 재생플라스틱 제조시설 확충 계획

감병근 기자/ 임효정 기자공개 2024-06-21 07:42:3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09: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VL인베스트먼트와 화인자산운용이 열병합 발전업체 동우에너지소재를 인수했다. 이번 투자금으로 신규 설비를 준공, 재생플라스틱 원료생산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수도권 최대 고형폐기물연료(SRF) 활용 업체로 충분한 유휴부지도 갖춰 신사업 성장성이 크다는 평가다.

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VL인베스트먼트와 화인자산운용 PE부문은 880억원 규모의 동우에너지소재 투자를 최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는 경영권 지분에 해당하는 구주, 신주 및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구조다. 투자금은 프로젝트펀드로 전액 조달됐다.

동우에너지소재는 경기도 평택 추팔산업단지에 위치한 열병합 발전업체다. SRF를 활용해 증기와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증기는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한미약품, SPL, 동신산업 등 다수의 고객사들에게 공급된다.

VL인베스트먼트와 화인자산운용은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동우에너지소재에 재생플라스틱 제조 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수출을 목적으로 유럽 등의 재생 플라스틱 관련 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산업단지 내 한미약품, 태림판지 등 고객처의 추가 스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발전시설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복안이다.

동우에너지소재는 수도권 업체로는 드물게 약 1만1600㎡ 규모의 유휴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 생산하는 증기, 전력 및 폐수처리시설 등도 활용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재생플라스틱 원료 생산시 수도권 내에서 가장 낮은 생산원가를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플라스틱 재활용은 수집, 플레이크 제조 및 세척을 거쳐 최종 제품인 알갱이 형태의 펠렛을 제조하는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VL인베스트먼트는 수도권 내에 10여개 이상의 재활용품 선별장과 재생원료 제조시설을 이미 운영 중이다. 동우에너지소재에 관련 시설이 준공되면 재생플라스틱 분야에서 완전한 밸류 체인을 형성하게 된다.

최근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 기조로 인해 재생플라스틱 수요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도 작년 플라스틱 포장재 및 용기에 재생플라스틱 3% 이상 사용을 의무화했다. 2030년에는 유럽, 미주 등의 기준에 맞춰 재생플라스틱 사용 비율을 30%까지 높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VL인베스트먼트와 화인자산운용이 최근 극심한 펀딩난에도 상당한 규모의 프로젝트펀드 결성에 성공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환경업 투자 흐름에 맞춰 기업 성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는 평가다.

VL인베스트먼트는 국내 환경업 M&A 트렌드를 주도하는 하우스로 손꼽힌다. 화인자산운용도 슈퍼빈, ADP그린 등 다양한 환경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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