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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는 지금]늘어나는 '신용사업' 매출 비중, 알짜 사업 역할 '쑥'④고금리 덕에 늘어난 '이자수익', 연체율 0.72%로 '양호'

홍다원 기자공개 2024-06-05 07:42:17

[편집자주]

서울우유가 '유업계 최초 연 매출 2조원' 이라는 타이틀을 목에 걸었다. 협동조합으로 출발해 고품질 우유라는 본업에 집중한 결과다. 저출생과 우유 소비 둔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이뤄낸 외형 확장이 눈에 띈다. 서울우유가 매출 성장에 더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꺼낸 카드는 'A2 우유'다. 소비자의 신뢰와 프리미엄 우유를 바탕으로 유업계를 지속적으로 공략할 서울우유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우유 전체 매출 중 신용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협동조합의 특성을 살려 서울우유농협을 운영하는 만큼 조합원은 물론 비조합원인 금융소비자에게도 예금, 대출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고금리로 이자수익이 늘어나면서 신용사업은 꾸준히 서울우유 알짜 사업을 담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본업인 원유 경쟁력에 더해 신용사업으로 연 매출 2조원이라는 쾌거를 달성해 벌어들인 금액은 국내 낙농가에 투자하고 있다.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사육 비용 상승, 환경 규제, 럼피스킨 발병 등 낙농가에 닥친 위기를 해결하고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 지원 금액을 늘려나갈 전망이다.

◇전국 13개 '서울우유농협' 지점 통해 금융서비스 제공

서울우유 사업구조는 크게 경제사업(우유·낙농·배합사료)과 신용사업(금융)으로 나뉜다. 농협중앙회 회원조합인 서울우유는 '서울우유농협' 지점을 두고 조합원은 물론 비조합원을 대상으로도 금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처음 금융 사업을 시작한 건 1987년 1월이다. 당시 내부에 금융사업과를 신설해 상호금융업무에 발을 들였다. 금융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이 된 1997년 서울우유농협 예수금은 1637억원이었다. 2001년에는 신용카드 업무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금융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1000억원대에 그쳤던 예수금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며 2014년엔 1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에는 신용손익 100억원을 넘어섰고 이에 더해 2017년엔 대출금 1조원을 달성했다. 안정적인 금융사업이 서울우유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해 나가면서 2021년에는 손익 130억원, 총 금융자산 규모는 3조2000억원까지 늘어났다.

현재는 서울, 경기 지역에 총 13개의 '서울우유농협' 금융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분포한 농협 온라인 망을 통해 예금, 대출, 신용카드, 외환, 보험, 비과세 금융상품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5000만원 예금자 보호제도도 적용된다.


신용사업은 그간 꾸준히 영업수익(매출액) 600억원 안팎을 유지하며 서울우유의 알짜 수입원을 담당해 왔다. 2019년 614억원이던 매출액은 2020년 520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가 2021년 555억원, 2022년 682억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에는 8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 늘어난 수치다. 수수료수익과 기타영업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특히 매출 상승폭이 더욱 컸다. 이자수익(377억원→688억원)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덕이다.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서울우유 전체 매출에서 신용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까지만 해도 2%에 그쳤던 신용사업 매출 비중은 2020년 2.96%, 2021년에는 3%를 넘겼다. 이후 2022년 3.45%, 2023년 4.15%로 확대됐다.

2023년 총 금융 자산 합계는 3조3970억원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사업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예수금 평균 잔액은 1조8065억원, 대출금 평균 잔액은 1조5905억원을 기록했다. 예수금 평잔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대출금 평잔은 0.8%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대출금 연체율도 0.72%로 서울지역농협 연체율 평균(1.62%) 대비 양호한 편이다.

배당금 제도도 운영한다. 서울우유농협 이용 실적에 따라 매년 결산 이후 이익의 일부를 배당한다. 2022년 결산 기준으로는 3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을 늘려나가며 낙농업을 위한 축산자금 지원은 물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조합원, 고객 등과 성장해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낙농가 교육지원·생명공학 사업 확대, '선순환 구조'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조합원 지원에 투자하고 있다. 원유 생산이 협동조합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형태인 만큼 목장 경영 안정화를 위해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것이다.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조합원을 지원해 이들의 실익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2023년 낙농 지원에는 총 371억원을 사용했다. 세부적으로 원유증산촉진자금에 113억원, 위기극복금융지원에 258억원을 투입했다. 이외에도 낙농자재구입지원금 37억원, 혹한기피해예방지원금 9억원, 혹서기피해예방지원금 9억원, 럼피스킨피해복구지원 40억원, 친환경장비 지원사업금 28억원 등을 지원했다.

특히 2023년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한 만큼 교육지원 사업에 적극 나섰다. 교육 지원을 위해 총 658억원을 투입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액이다. 낙농가의 시설과 환경 개선을 위해 낙농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낙농기자재의 올바른 사용과 젖소의 질병 예방부터 원유 생산을 위한 전반적인 과정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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