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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호 신한은행 경영혁신]‘기관·대기업·WM’ 본부장도 '수상실적' 위주로 발탁④각 본부별 성과 뚜렷한 임원 전진배치…리테일과 맞물려 영업력 증대 효과

고설봉 기자공개 2024-06-04 12:42:02

[편집자주]

신한은행이 2024년 리딩뱅크로 올라섰다. 최근 몇년 내실을 다지며 외형성장을 자제해왔던 신한은행은 정상혁 은행장 체제를 맞아 다시 왕좌를 차지했다. 과정의 정당성을 중심으로 영업문화를 개선하며 조직을 선진화한 결과다. 인사제도 혁신, 영업점 중심 현장경영 등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주도한 경영전략이 리딩뱅크 재건의 초석이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신한은행에서 일어났던 변화와 성과를 되짚어보고 미래지속가능성장의 모습을 그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영업조직에 대한 인사원칙은 영업추진부뿐만 아니라 본점 내 다른 영업그룹에도 일관되게 적용됐다. 특정 영역에 집중해 영업을 펼치는 대기업·기관·WM 등 영업본부 수장들도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성과를 통해 스스로 실력을 증명한 임원들을 전진배치했다.

◇대기업·기관영업·WM도 영업력 강화 특명

신한은행의 영업조직은 크게 리테일과 대기업, 기관, WM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핵심 비즈니스는 리테일이다. 개인금융과 중소기업, 소호(SOHO) 등 전국 영업점을 중심으로 대고객 접점을 형성하며 수익기반을 넓힌다. 리테일 영업을 총괄하는 본점 내 부서는 영업추진1~3그룹이다.

영업점포를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는 리테일과 달리 본점 중심으로 조직을 꾸려 굵직한 고객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가 대기업과 기관, WM 등이다. 대기업 영업은 투자은행(IB)과 하나의 조직으로 묶여 있고, 기관영업은 고객솔루션그룹 산하로 편제돼 있다. WM은 영업추진4그룹 체제로 운영된다.

대기업 영업은 자본시장부문 산하 GIB그룹에서 담당한다. 정근수 부행장이 그룹장으로 조직을 이끈다. 이 가운데 대기업 관련 여수신 영업은 대기업영업본부에서 담당한다. 주로 서울에 대기업 본사들이 밀집한 만큼 영업본부를 대기업강북과 대기업강남으로 나눠 각각 본부장이 총괄하는 형태다.

WM은 영업추진4그룹에 소속돼 있다. 별도 영업추진그룹으로 편제해 단순 PB 업무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 리테일 점포와 연계해 PB 비즈니스를 펼치도록 설계돼 있다. 정용욱 부행장이 이끌고 그 아래 PWM영업본부와 WM추진부를 두고 본부장급 임원이 영업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다른 영업 축은 기관영업이다. 기관영업은 고객솔루션그룹 산하 기관영업본부에서 수행한다. 고객솔루션그룹은 개인솔루션부, 기업솔루션부, 외환본부 등이 혼재된 조직으로 김광수 부행장이 총괄한다.

부행장의 업무 범위가 넓은 만큼 고객솔루션그룹 내에서 기관영업본부를 별도로 두고 담당 본부장들이 영업활동을 총지휘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기관의 성격 별로 기관영업1~3본부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1본부는 공공기관과 대학, 병원 등을 담당한다. 2본부는 법원을 맡는다. 3본부는 시도금고를 담당한다.

◇실력파 본부장 앞세워 영업현장 활성화

정 행장은 대기업·기관·WM 영업 조직에도 리테일과 같이 엄격한 인사원칙을 적용했다. 현장에 밀착해 영업활동을 펼치면서 탄탄한 실적을 달성한 임원들이 각 영업조직을 총괄하는 형태가 갖춰졌다. 주로 영업성과를 기반으로 다수의 수상실적을 쌓은 본부장급 임원들이 각 영업조직에 전진 배치됐다.

(왼쪽부터) 류정희, 문진규 본부장.

PWM영업본부를 지휘하는 류정희 본부장은 다른 영업추진그룹 산하 영업추진부 본부장들과 마찬가지로 현장에서의 경험과 성과가 좋은 임원이다. 주로 영업현장에서 고객들을 상대하며 성과를 올렸다.

류 본부장은 2020년 신한PWM이촌동센터장으로 근무한 이후 부천서부 커뮤니티장을 수행한 2022년 말까지 15번의 수상기회 중 8번 수상한 베테랑이다. 2020년 목표달성최우수상을 시작으로 목표달성상, Good서비스 우수상 등을 휩쓸었다.

PB 업무 특성상 대 고객 접점에서 고객들의 자산관리 업무를 수행하며 고객 저변 확대에 공을 들였다. 또 비이자상품 취급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각종 금융사고 및 불완전판매 이슈에 노출돼 있는 과정에서도 내부통제 강화와 과정의 정당성 확보 등 성과도 인정 받았다.

WM추진부를 이끄는 문진규 본부장도 영업력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임원이다. 문 본부장은 2014년 잠실남지점장 재직 때부터 2021년 김포공항지점장 재직까지 총 22번의 수상기회 중 18번 수상한 영업통이다. 현재 본점 중 본부장 가운데 가장 많은 수상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하반기 소비자보호우수상을 시작으로 금상, 은상, 동상, 노력상, 고객만족우수상, 목표달성우수상, 목표달성상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상을 휩쓸었다. 특히 잠실남지점장과 신한PWM여의도센터 등에선 금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김태수, 김호대 본부장.

대기업과 기관영업을 담당하는 5명의 본부장도 현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영업통이다. 다만 영업의 특성상 리테일(WM 포함) 점포장들 대비 수상 이력이 화려하지 않다. 대기업과 기관영업은 긴 호흡으로 거래처와 신뢰를 쌓으면서 매년 목표와 실적이 조금씩 증대되는 특성이 있다.

대기업강북본부를 맡고 있는 김태수 본부장은 오랜 심사부 경력을 토대로 안정성 높은 대기업금융 영업을 펼치고 있다. 여신 취급 단계에서부터 심사 역량을 발휘해 우량 여신 발굴에 전문성을 보인다. 그는 아메리카신한은행의 경영 정상화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 본부장은 2013년 강동타운지점장 시절 노력상을 2회 수상했다.

대기업강남본부를 총괄하는 김호대 본부장은 기관영업과 대기업금융 등에서 주로 활동했다. 2022년 서울시금고 사수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그는 2016년 광교 대기업금융센터장 시절 은상 1회와 2020년 서울시청금융센터장 시절 목표달성우수상 2회 등 총 3번 수상했다.

기관영업 본부장들은 다른 본점 영업조직 본부장들에 비해 수상경력이 더 적다. 주로 본점 내 부서들에서 활동한만큼 영업점장 경력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기관영업 특성상 대출자산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대에 매진하지 않는다는 점도 수상실적이 적은 이유 중 하나다.

공공기관과 대학, 병원 등 기관을 상대로 영업을 펼치는 기관영업1본부는 유주선 본부장이 총괄한다. 그는 신한은행노동조합에 오래 몸담았던 인물이다. 2021~2022년 서울시청 금융센터장 시절 총 4번 목표달성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유주선, 최우현, 황재필 본부장.

최우현 본부장이 이끄는 기관영업2본부는 법원 대상 기관영업을 펼치는 곳이다. 전국 법원 내 지점을 이용하는 고객 대다수는 공과금 수납과 기탁금 및 공탁금 예치 등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 때문에 대출과 부수거래 등에 중점을 둔 일반 리테일지점과 다른 형태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최 본부장의 수상실적은 많지 않다. 2018년 선릉 커뮤니티장 시절 노력상을 수상했다.

대신 최 본부장은 다른 측면에서 영업력을 인정받는 인물이다. 최근 은행권의 시도금고 유치 경쟁은 법원으로 옮겨왔다. 신한은행은 전통적으로 법원 금고 역할을 많이 해왔다. 공격적인 경쟁사들에 맞서 최 본부장은 신한은행의 법원 금고를 잘 지켜내고 있다.

전국 시도금고 기관영업을 담당하는 기관영업3본부는 황재필 본부장이 맡고 있다. 그는 오랜 리테일 영업점장으로 활동한 경력에 걸맞게 우수한 수상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총 24회 수상기회 중 20번 수상할 정도로 영업력이 탁월하다.

황 본부장은 2013년 신천동지점장 시절 소비자보호우수상을 시작으로 동상, 금상, 노력상, 목표달성우수상, 목표달성상 등을 수상했다. 2022년 서울시청 금융센터장으로 시청 시도금고를 수성하면서 목표달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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