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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새출발' LS증권, IB 인력 대거 영입하나증권 출신 유병수 상무 등 6명 영입…기업금융본부 '5개팀'으로 확대 개편

손현지 기자공개 2024-06-12 07:14:31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0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증권으로 이름을 바꿔 출범한 가운데 IB조직(IB사업부)도 재정비했다. 우선 커버리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금융본부 내 2개 팀을 추가로 신설해 덩치를 키웠다. 과거 부동산금융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했던 것과 달리 기업금융에도 힘을 싣겠다는 뜻이다.

부동산금융 관련 본부는 '종합금융본부'로 재탄생 시켰다. 기존 PF 관련 업무 외에도 구조화상품, 기업금융, 대체투자 등을 두루 관할하며 비즈니스 보폭을 넓히기 위한 복안이다.

IB사업부 개편과 함께 전체적으로 인력 보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설된 종합금융본부장에는 하나증권 출신의 유병수 상무보를 배치했다. 유 상무보를 포함해 기업금융본부 등 곳곳에 배치된 외부 영입 인물만 6명에 달한다.

◇기업금융 힘주는 LS증권, 외부인력 확보 '박차'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증권은 6월 1일부터 사명변경과 함께 조직개편, 인사 등을 마무리지었다. IB사업부 내에 유병수 상무보를 포함해 외부 인력 6명을 신규 영입해 배치했다.

IB사업부는 기존 산하에 총 5개 본부(PF, 부동산금융, 투자금융, 복합금융, 기업금융)로 이뤄져 있었다. 사실상 '기업금융본부' 외에 대부분은 부동산금융 위주로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던 구조다. IB사업부 헤드는 부동산 투자전문가인 봉원석 부사장이 그대로 맡고 있다.
*유병수 LS증권 종합금융본부장(상무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금융본부 덩치가 확대된 점이 주목할 만 하다. 기존 산하 3개팀(기업금융1~3팀)이 운영되던 것에서 최근에는 5개팀으로 세분화됐다. 기업금융 4팀과 대체투자경영팀이 추가된 것이다.

여기엔 커버리지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간 부동산금융 위주로 선택과 집중을 해온 탓에 기업금융 역량이 약했다. 하지만 대주주가 사모펀드(G&E PEF)에서 LS네트웍스로 변경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범 LG가의 유일 금융사라는 포지션도 확보하게 된다.

향후 기업금융 비즈니스에서 LS그룹은 물론이고 LG그룹 딜 수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작년 말 LS머트리얼즈 IPO에 인수단으로 참여한 게 대표적인 변화로 꼽힌다. 그간 ECM 분야에서 실적을 내지 못했던 이베스트증권은 당시 48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은 것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LS그룹이 자본시장 접점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IB업계엔 LS증권이 위협적인 하우스로 급부상 중"이라며 "다만 인력 추가 확보가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규 사장의 IB 보폭 확대 묘수, '종합금융본부'
이번 조직개편에서 부동산금융본부가 '종합금융본부'로 재탄생된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신임 종합금융본부장에는 하나증권에서 '프로젝트금융4실'을 맡았던 유병수 상무보를 낙점했다. 종합금융본부는 산하 3개팀으로 운영되며 20명을 웃도는 규모다.

조직명을 바꾼 배경은 기존 부동산금융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시중금리가 여전히 높고 부동산PF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LS증권은 부동산에 대해선 보수적인 기조하에 사후관리에 집중해왔다.

LS증권 관계자는 "신설 종합금융본부로 조직명이 변경된 건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을 쓰면서 수익도 다변화해보자는 취지"라며 "향후 구조화금융, 대체투자, 기업금융쪽에도 비즈니스 보폭을 넓히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종합금융본부의 업무 책임자로 발탁된 유 본부장은 IB 분야에선 '만능'이다. 부동산금융뿐 아니라 기업금융과 실물대체투자, 구조화금융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1974년생으로 미래에셋증권, 하이투자증권, 교보증권, KTB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 등을 두루 거치며 다방면의 IB 경험을 쌓은 인물로 알려진다.

특히 선박금융과 항공기금융에서는 신용등급을 활용한 구조화 시도 경험도 있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현대상선, SK해운, 카길, 폴라리스, 대우인터내셔널, 글로비스 등의 구조화, 기업금융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국내 증권사 최초 항공기 금융에 에쿼티(지분) 투자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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