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DB운용, 메자닌 블라인드 설정…더뱅크스 이후 3년만 DB금투서 DBLUX 1호 기관 130억 펀딩…그린리소스 CB 투자

이돈섭 기자공개 2024-06-17 07:43:0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2일 16:11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자산운용이 메자닌 블라인드 사모펀드를 선보였다. DB운용이 펀드 운용의 키를 직접 잡고 운용에 나선다는 점에서 사실상 하우스 출범 후 최초로 시도하는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DB운용의 그간 메자닌 펀드의 성과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DB운용은 관련 펀드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운용이 최근 'DBLUX일반사모 1호'를 설정했다. 그룹 계열사인 DB금융투자를 판매 채널로 기관 자금 130억원을 끌어모았다. 폐쇄형과 단위형으로 설정된 이 상품은 상장사 메자닌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다. DB운용이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를 선보인 건 2021년 thebanks 펀드 출시 이후 3년여 만이다.

다만 3년여 전 선보인 'DB메자닌 Thebanks1 1호'의 경우 신한은행 등 주요 수익자 수요를 적극 반영한 상품이라면 이번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는 DB운용이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직접 수익자들을 설득했다는 점에서 질적인 차이가 있다.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하기 위해선 통상 수년간의 성공적인 트랙레코드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특정 메자닌 자산을 담는 프로젝트 펀드의 경우 편입 자산 자체의 매력도가 펀딩 성과를 좌우하지만, 블라인드 펀드는 운용사의 메자닌 딜 소싱 능력과 실제 수익 창출 능력이 중요하다"며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했다는 것 자체가 그간 메자닌 펀드들의 트렉레코드가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DB운용은 다양한 메자닌 펀드 운용 경험을 갖고 있다. 2018년 5월 설정한 'DB코스닥벤처 1호'가 대표적이다. 다양한 메자닌 자산을 담아 운용한 이 펀드는 운용기간 3년 동안 연 10% 안팎의 수익률을 꾸준히 내면서 호평을 받았다. 2019년 7월 선보인 'DB메자닌플러스코스닥벤처 2호'의 작년 한해 수익률은 14%에 육박한다.

DB운용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개 특정 메자닌 자산을 확정하고 펀드를 설정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사전에 정한 조건에 맞는 메자닌 딜이 나오면 투자를 집행하는 점이 다르다"며 "DB운용이 딜 발굴과 성과 창출까지 운용의 처음과 끝을 주도하는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를 선보이는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DBLUX 일반사모 1호는 현재 코스닥 상장사 그린리소스의 1회차 사모 전환사채 일부를 매입한 상황.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부품 제조업체인 그린리소스는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각각 100억원씩 발행했다. 전환사채 표면 및 만기이자율은 모두 0%. 리픽싱 조항이 없어 발행사에 비교적 유리하다는 평가다.

DB운용은 연초 계열사에서 운용자산을 넘겨받으면서 운용규모가 51조원대로 급팽창했다. OCIO 펀드와 TDF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퇴직연금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정경수 LDI부문대표가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하우스 외형이 커진 만큼, 수익성도 재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