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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운용 리테일 연금시장 정조준…TDF 출시 임박 3개 빈티지 설정 예정, 계열사 시딩투자 계획

이돈섭 기자공개 2024-05-20 08:28:0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0:42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자산운용이 리테일 연금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타깃데이터펀드(TDF)를 출시해 퇴직연금 DC·IRP 시장을 노린다. 올해부터 퇴직연금 사업자 사전지정운용제도 포트폴리오 변경 시도가 속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운용성과를 꾸준히 쌓아 사업자를 통한 적립금 확보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운용은 'DB자동으로변하는 TDF2030, 2040, 2060'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펀드 적정 운용규모를 확보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 시딩자금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투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퇴직연금 사업자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DB운용의 TDF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펀드 운용은 DB운용 GIS본부가 전담한다.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 기타자산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것을 기본 콘셉트로 전략적·전술적 자산배분을 구사하면서 알파와 베타 전략 투자 수단을 시장 상황에 맞게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달러 등 주요 통화 장내 또는 장외파생상품을 활용, 부분적 으로 환헤지 전략도 구사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382조원. 1년 전과 비교해 47조원 증가했다. 지금과 같은 증가 속도라면 향후 10년 뒤 적립금 규모는 1000조원대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전체 적립금에서 차지하는 DC·IRP 제도 비중이 꾸준히 커지면서 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TDF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2년 말 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되면서 퇴직연금 사업자들은 은행 예·적금 상품과 보험사 GIC, 자산운용사 펀드 등으로 위험도별 포트폴리오를 구축, DC·IRP 적립금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하반기 사전지정운용제도가 시행되면서 올 들어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TDF 등 금융상품에 적립금 유입이 본격화하고 있다.

퇴직연금 사업자 간 포트폴리오 수익률 경쟁률이 심화되면서 올해부터는 상품 구성 변경 시도도 활발해 질 전망이다. DB운용은 포트폴리오 변경에 나서는 사업자를 공략, TDF 유통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인 DB손해보험이 퇴직연금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계열 사업자를 통한 상품 판매도 기대해봄직 하다.

다만 DC IRP 시장이 대형사 위주로 재편돼 있다는 점은 DB운용에 부담이다. 이달 초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4개 운용사 TDF 수탁고가 국내 TDF 수탁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8% 수준. 해당 운용사들은 그룹 계열 관계에 있는 퇴직연금 사업자 채널을 통해 적립금을 유치하고 있다.

DB운용은 지난해 말 기존 WM연금영업본부를 WM영업본부와 연금영업본부로 나눈 뒤 시중은행 출신 인력을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연금영업본부는 퇴직연금 시장 DB 적립금 확보를 위해 법인 대상 OCIO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 TDF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연금영업본부가 리테일 사업을 본격화하는 셈이다.

DB운용은 연초 계열사인 DB손해보험과 DB생명보험에서 30조원 규모 운용 자산을 넘겨받아 전체 AUM 규모를 현재 5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AUM 기준 업계 20위권에 머물렀던 DB운용은 업계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계열사 대규모 자금 장기운용 실적은 향후 퇴직연금 적립금 유치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DB운용은 지난 3월 12년간 대표직을 맡아온 오재환 대표가 사임하면서 오재환 정경수 각자대표 체제에서 정경수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정 대표는 삼성생명과 공무원연금공단, 에이티넘파트너스 등을 거쳐 DB손해보험 전신인 동부화재에 합류했다. DB운용이 보험 계열사 운용자산을 받으면서 올 초 DB운용 대표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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