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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화우, '패밀리오피스' 사업 강화한다 하나은행 출신 신탁업계 전문가 '배정식·박현정' 합류

이명관 기자공개 2024-10-25 08:14:2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16:24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화우가 패밀리오피스 사업 강화에 나선다. 기존 금융그룹과 자산관리센터에 더해 신탁 관련 컨설팅까지 어우러진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관련 업계 전문가를 영입해왔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화우는 최근 하나은행 출신의 신탁업계 전문가를 영입했다. 배정식 전무와 박현정 상무 등 2명이다.

배 전무는 국내 신탁업계의 1세대로 꼽히는 인물이다.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아 현재 업계 톱티어로 발돋움한 하나리빙트러스트를 론칭한 인물이다. 초기 세팅부터 손수 챙겼다.

센터장으로 역할을 했을 때 국내에선 생소했던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2013년 신탁법 개정 이후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놨다. 그렇게 배 전무는 10년 넘게 부동산관리신탁, 가업승계신탁, 치매안심신탁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신탁시장의 활성화를 이끌었다.

그러다 2022년 5월 법무법인 가온으로 자리를 옮겨 업계에서는 최초로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했다. 화우로 함께 합류한 박현정 상무는 배 전무가 걸어온 길을 걸었던 인물이다. 배 전무가 하나은행에서 하나리빙트러스트를 론칭했을 때 실무를 도맡았던 게 박 상무다. 박 상무는 배 전무가 떠난 빈자리를 채우며 지난해까지 리빙트러스트센터 센터장으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법무법인 화우로서는 신탁업계 전문가들을 영입하면서 보다 공격적으로 패밀리오피스 사업에 나서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화우는 그간 자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금융그룹 등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여기에 상속, 증여, 신탁, 가업승계, 후견 및 가족간 분쟁(예방) 등 가족과 관련된 법률서비스까지 제공되는 구도로 보면 된다.

패밀리오피스는 최근 로펌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고액자산가의 상속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증권사 뿐만 아니라 생명보험, 법무법인 등 다양한 업계가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관련 시장의 성장성은 상당한 편이다. 법무법인 율촌도 패밀리오피스 센터를 개설하고, 연이어 최근엔 하나은행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하나은행에 고도화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시장에선 로펌이 패밀리오피스에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은행과 증권사의 WM 지점에서 제공해왔다. 가족, 넓게는 가문의 자산을 운영해야 하기에 금융회사에 맡기는 게 당연시됐다. 다만 상속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금융회사다 보니 법률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로펌은 이 같은 단점이 고민거리가 안된다. 금융회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투자보다는 솔루션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자가 필요할 때는 운용사와 연결시켜 주면된다. 이 역시 솔루션으로 해결되는 부분이다. 또 각 금융사에 있는 전체 자산을 살펴 최적의 상속 플랜을 제공하기에도 용이하다. 유언장 작성, 주주간 약정 계약 등 실질적인 법률행위를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밀리오피스 사업과 관련해 기존 사업과 어떻게 연계할 지 통합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단계"라며 "업계 전문가들이 합류한 만큼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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