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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캐피탈사 워치]애큐온캐피탈, 잦은 대주주 변경에도 성장세 견고대주주 변경 이후 기업금융 주력, 영업자산 전략적 감축

김경찬 기자공개 2024-06-17 12:47:42

[편집자주]

중소 캐피탈사의 경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PF 부실이 늘어나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PF 사업성 평가 강화에 전망도 더 어두워지고 있다. 신용도 역시 저하 추세에 놓여 조달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중소 캐피탈사 중심으로 사업 구조와 수익성, 건전성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큐온캐피탈이 8년간 대주주를 세 번 교체했다. 애큐온캐피탈은 불안정한 지배구조 아래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금융 중심으로 취급하며 3년 연속 1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애큐온저축은행의 손실 발생으로 적자 전환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과 자산을 전략적으로 줄이며 리스크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2015년 이후 대주주 교체 3회, 이중무 체제 안정적 성장

애큐온캐피탈은 지난 2006년 KT렌탈의 할부금융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KT캐피탈’이라는 사명으로 KT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KT캐피탈은 KT의 사업 시너지 확대를 위해 기계류를 대상으로 할부금융과 리스업을 위주로 취급했다.

KT는 2015년 통신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KT캐피탈 매각을 추진했다. 미국계 사모펀드운용사인 JC플라워가 인수하면서 사명도 ‘애큐온캐피탈’로 변경했다. JC플라워는 KT가 보유한 지분 100%를 3017억원에 인수했다. 2017년에는 두산캐피탈을 흡수합병하면서 사업 영역을 구매금융으로 확대했다.

애큐온캐피탈은 2019년 또다시 지배구조 변화를 맞이한다. 홍콩계 사모펀드운용사 베어링PEA가 아고라 LP(Agora, L.P.)를 설립해 애큐온캐피탈을 인수했다. 베어링PEA는 애큐온캐피탈 지분 90.44%를 인수했으며 인수가격은 약 6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애큐온캐피탈의 최대주주는 아고라 LP로 지분 95.57%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베어링PEA를 스웨덴 사모펀드운용사 EQT파트너사가 인수하면서 실질적인 대주주가 변경됐다. 2015년 이후 약 8년간 세 번의 대주주 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난 2019년 대주주 변경 이후 기업일반대출, 가계대출 비중을 확대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지난 1분기 기준 기업대출이 전체 영업자산의 44%를 차지하며 물적금융이 28%, 투자금융이 17%를 차지했다.

애큐온캐피탈은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이후 이중무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중무 대표는 2015년 대표로 처음 선임됐다. 2018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격하했으나 이듬해 대표이사로 복귀하며 지난해 4연임에 성공했다. 균형 잡힌 자산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이룬 성과가 주효했다.

애큐온캐피탈은 2022년 이후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돌입했다.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고위험자산 취급을 제한하고 있다. 개인신용대출 취급도 중단했다. 기존 개인신용대출 자산도 상당 부분 매각하며 건전성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마친 후 점진적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력 사업인 기업금융과 구매금융을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리테일 부문에서도 영업채널을 재정비하고 취급할 계획이다.
◇저축은행 자산 비중 62%, 연결 실적 직결

애큐온캐피탈은 2016년 애큐온저축은행(전 HK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현재까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분 98.63%를 1980억원에 인수했으며 현재 지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총자산 2조원 수준이었으나 대출을 공격적으로 취급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총자산 5조원의 대형 저축은행으로 성장하며 업계 상위 5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애큐온캐피탈의 재무적 지원도 주효했다. 2021년 애큐온저축은행에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상환우선주 500억원을 전액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원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영업자산은 4조7002억원으로 연결 영업자산의 62.7%를 차지한다. 애큐온캐피탈이 건전성관리 강화 차원에서 영업자산을 줄이면서 애큐온저축은행의 영업비중이 더욱 확대됐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높은 영업비중은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애큐온저축은행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애큐온캐피탈도 연결 기준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는 애큐온저축은행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애큐온캐피탈도 개선세로 돌아섰다.

애큐온캐피탈은 올해 리스크관리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애큐온저축은행도 부실자산을 정리하며 건전성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대손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하고 자산을 전략적으로 감축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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