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캐피탈사 워치]M캐피탈, 성장보다 내실 강화…설비금융 확대 '잰걸음'새마을금고 펀드 지분 60% 보유, 중고매매 네트워크 경쟁 우위
김경찬 기자공개 2024-06-13 12:50:16
[편집자주]
중소 캐피탈사의 경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PF 부실이 늘어나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PF 사업성 평가 강화에 전망도 더 어두워지고 있다. 신용도 역시 저하 추세에 놓여 조달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중소 캐피탈사 중심으로 사업 구조와 수익성, 건전성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캐피탈이 대주주 변경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로 대손비용이 늘어나면서다. 이에 영업 기반이 안정화된 설비금융 위주로 선별적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M캐피탈은 실적 부진이 이어진 만큼 규모의 성장보다 내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리스크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며 수익성 위주의 효율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대주주 변경 이후 기업금융, 투자금융 위주 성장
M캐피탈은 지난 1997년 효성그룹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설립 초기 M캐피탈은 효성그룹 계열사의 협력업체가 보유한 상거래 채권을 위주로 취급했다. 2000년부터 할부금융과 부동산개발사업대출을 취급했으며 2003년 자동차리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과거 효성캐피탈 시절 산업기계와 공장기계 리스부문을 주력으로 했다. 2009년 스타리스와 합병하면서 설비금융 영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설비금융이 전체 영업 비중의 60% 가까이 차지하는 등 설비리스시장 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효성그룹은 지난 2018년 지주사 전환에 따른 금산분리 규제로 효성캐피탈 매각을 추진했다. 효성그룹은 ST리더스PE의 특수목적회사(SPC)인 스마트리더스홀딩스에 효성캐피탈 보유 지분 97.5% 전량을 3752억원에 매각했다.
스마트리더스홀딩스는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주요 출자자로 한다. 전체 지분출자금액 중 새마을금고의 지분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리더스홀딩스는 현재 M캐피탈의 지분 98.37%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말 펀드 만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M캐피탈은 대주주 변경 이후 안정식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안정식 대표는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출신으로 재무, 기업금융, 리테일을 두루 거친 재무전문가로 평가된다. 안정식 대표는 1975년생으로 당시 만 45세 나이로 캐피탈 업계 최연소 대표로 부임했다.
안정식 대표는 부임 이후 조직개편을 신속하게 단행했다. 조직구조를 담당 직제를 본부장 직제로 변경해 사업부별 책임과 권한을 강화했다. 체질개선에도 나서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비중을 분산시켰다.
M캐피탈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전략자산으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확대했다. 설비금융은 전방산업 경기 저하, 경쟁 심화 등으로 취급을 줄였다. 건전성관리 강화도 병행했다. 영업자산을 선별적으로 확대했으며 상품별 사전모니터링을 강화했다.

M캐피탈은 대주주 변경 이후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해에는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역성장했다. 대주주 변경 이후 첫 역성장이다. M캐피탈은 설비금융 위주로 선별적 영업에 나서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분기 M캐피탈의 순이익은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전반적인 영업수익이 감소하면서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이자이익은 22억원으로 88.1% 감소했으며 수수료이익은 30.2% 감소한 86억원을 거뒀다.
M캐피탈은 부동산금융 중심으로 기업금융을 취급하며 높은 이익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로 부실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건전성 지표들이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5.54%로 전년말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6.67%로 3.0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금융 부진에 M캐피탈은 효율을 극대화하는 영업전략으로 전환했다. 건전성이 양호한 영업 비중을 확대하며 내실 기반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강점이 있는 설비금융 취급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소형화물차량, 지게차 등을 중심으로 직영을 활성화하고 고정거래처를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다. M캐피탈은 담보가치 평가능력, 중고매매 네트워크 등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설비금융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어 유동성을 확보해 취급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M캐피탈은 규모의 성장보다 내실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전적인 관리 선진화 등을 통한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M캐피탈은 유동성과 건전성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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