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부동산PF 위기 대응]BNK캐피탈, 요주의 사업장 관리 과제…신규 취급 축소본PF 위주 취급, 대손충당금 부담 가중
김경찬 기자공개 2024-06-24 12:49:23
[편집자주]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강화된 기준에 따라 사업성 평가를 받고 평가등급도 세분화했다. 캐피탈업권은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만큼 건전성 부담 확대 등 향후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별 리스크 관리 체계와 향후 부동산PF 대응 방안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6:0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캐피탈이 요주의 사업장에 대한 관리 과제를 안고 있다. 사업장 분류 기준 강화에 따라 요주의로 분류되는 사업장이 급증했다. 신규 분류되는 사업장도 지속 발생하고 있다.중·후순위 사업장 비중이 높은 점도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BNK캐피탈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을 줄이며 PF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대손충당금도 보수적으로 쌓으며 잠재 리스크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중·후순위 사업장 비중 높아, NPL비율 안정적 관리
BNK캐피탈이 부동산PF 자산 감축에 돌입했다. 지난 1분기 기준 부동산PF 자산은 1조3601억원으로 2020년 19.1% 감소했다. 영업 비중은 14.9%로 4.5%포인트 축소됐다. 신규 취급을 중단한 것은 아니다. BNK캐피탈은 사업장 심사를 지속하면서 취급 규모를 예년보다 줄이고 있다.
부동산PF는 본PF 위주로 취급하고 있다. 본PF 자산은 1조662억원으로 부동산PF의 78.4%를 차지했다. 브릿지론은 2938억원 수준이다. 다만 높은 중·후순위 비중은 잠재 리스크로 평가된다. 본PF의 중·후순위 사업장 비중이 51% 수준이며 브릿지론은 63%를 차지한다.
BNK캐피탈은 요주의로 분류되는 사업장이 증가하면서 건전성관리 과제도 안고 있다. 부동산PF에 대한 요주의여신은 4278억원으로 2022년 이후 171.3% 증가했다. 이중 본PF가 2923억원이며 브릿지론은 1355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건전성 분류 기준 강화에 따라 일부 사업장이 정상에서 요주의로 재분류됐다. 신규 분류되는 요주의 사업장도 지속 발생하며 요주의여신이 증가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으로 분류된 사업장도 발생했다. 본PF 2건의 사업장으로 231억원이 고정이하여신(NPL)으로 분류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PF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7%를 기록해 다른 캐피탈사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BNK캐피탈 역시 사업성 재평가에 따라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BNK캐피탈은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으며 부동산PF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충당금 2032억원을 쌓으면서 전년 대비 50.8%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126억원으로 적립비율 114.11%를 기록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6/19/20240619153017016_n.png)
◇리스크 허용한도 1.1조원 수준,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목표
BNK캐피탈은 올해 각종 위기 상황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관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BNK캐피탈은 예상손실과 부도율, 연체비율, 부도시 손실률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한 매년 론리뷰를 2회 실시하며 부실징후여신을 사전에 관리하고 있다. 론리뷰 평가 활용지표 데이터의 신뢰성을 제고하며 업무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BNK캐피탈은 건전한 운영리스크 관리 원칙(PSMOR)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운영리스크 규제 개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 운영리스크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RMS)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부자본한도, 조기경보지표, 해외법인 리스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다.
BNK캐피탈은 리스크관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리스크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매년 경영계획과 리스크관리 전략을 반영해 리스크 허용한도를 설정한다. 올해 리스크 허용한도는 1조1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0억원 증액했다. 신용리스크 허용한도가 8500억원이며 금리리스크는 1020억원이다.
리스크관리 관련 제반 실무는 리스크관리부가 맡고 있다. BNK캐피탈은 리스크관리본부 산하에 리스크관리부와 신용평가부를 두고 있다. 리스크관리본부장은 신종복 상무이며 나이스평가정보 출신이다. 2021년 BNK캐피탈에 합류해 소매신용분석부장과 리테일신용분석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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