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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부동산PF 위기 대응]한투캐피탈, 브릿지론 취급 지양…사업장 모니터링 강화분양률 미달 사업장 촉진책 추진, 사업성 부족 사업장 경공매로 회수 추진

김경찬 기자공개 2024-06-24 12:49:42

[편집자주]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강화된 기준에 따라 사업성 평가를 받고 평가등급도 세분화했다. 캐피탈업권은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만큼 건전성 부담 확대 등 향후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별 리스크 관리 체계와 향후 부동산PF 대응 방안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14:0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캐피탈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선별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비중이 높은 브릿지론은 취급을 지양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본PF는 수익성보다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사업장 관리도 강화한다. 사업장 전반적으로 방문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체 사업장에 대해서는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경공매 등을 통한 회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부동산PF 비중 40% 육박, 브릿지론 연체 발생

한국투자캐피탈은 부동산PF에서 높은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부동산PF 자산은 1조8122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38.6%를 차지했다. 2022년부터 부동산PF 취급을 줄이고 있으나 여전히 40%에 육박한 영업 비중을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브릿지론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다. 브릿지론은 8576억원으로 전체 부동산PF의 47.3%를 차지했다. 브릿지론에서 연체가 발생하면서 한국투자캐피탈은 제한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브릿지론 1건이 연체돼 연체액 790억원이 발생했다.

요주의여신도 증가했다. 지난해 부동산PF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에 따라 요주의로 재분류된 사업장이 발생했다. 요주의여신비율은 9.6%로 2022년 이후 6.3%포인트 상승했다. 건전성 지표들이 저하하면서 신규 취급을 축소하고 보유 여신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본PF에서도 수익률보다 안정성 위주의 여신을 선별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한국투자캐피탈의 본PF 자산은 4669억원 수준이다. 본PF는 선·단일순위가 55%를 차지하며 수도권 사업장이 60%, 주거형이 6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분양률이 양호하고 가격경쟁력을 보유한 사업장 중에서 사업비 확보로 준공리스크가 크지 않은 PF를 취급하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 등 신용도가 우량하거나 재무 여력이 양호한 시공사의 신용보강이 포함된 PF를 주로 취급하고 있다.
◇전 사업장 방문 실사 진행 예정, 사업성 인정 사업장 정상화 추진

한국투자캐피탈은 강화된 PF 사업장 평가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사업장 평가에 따라 고정이하여신(NPL)에 대한 경공매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수의계약에 따른 매각도 추진할 예정이다. 경공매가 유찰되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캐피탈은 본PF와 관련해 엑시트(Exti) 분양률 미달 사업장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분양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미달 사업장에 대한 분양 촉진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장에 금융기술부서의 방문 실사를 진행해 공정률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다.

사업비 유용 사고와 관련해서도 원천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간에 계산해 지급하는 기성금을 하도급업체에 직접 지급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공사 부도 등으로 인한 공사지연도 방지한다. 대체 신공사를 긴급 선정하는 등 신탁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브릿지론의 경우 정상여신에 대해 인허가 등 사업진행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만기 도래 사업장은 3개월 전 상환계획을 징구해 사전 대응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만기연장 여신은 일부상환 후 연장 또는 추가담보 취득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연체여신에 대해서는 사업성이 인정되는 사업장을 선별해 PF대주단 협약을 통한 정상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성이 부족되는 사업장은 경공매, 매각 등으로 환가처분을 통한 회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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