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형 신세계 대표 "사내이사 '그룹→내부', 책임경영 강화" 허병훈 부사장 '경영전략실→신세계건설', 후임자로 낙점된 백화점 전문가
김선호 기자공개 2024-06-17 08:49:2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신세계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이 아닌 백화점 소속 임원으로만 이사회 사내이사를 꾸렸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부사장)이 이번에 개최한 임시주총에서 이러한 입장을 직접 전달하며 이사회 재구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예고했다.14일 신세계 임시주총에서 박 대표는 이전과 달리 이사회 사내이사가 백화점 소속 임원으로만 구성되는 것에 대한 더벨의 질의에 대해 “전반적인 사업전략·방향 등의 변화라기보다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신세계그룹의 백화점부문 주요 계열사 신세계는 2024년 6월 14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9층 교육실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했다. 임시주총의 의안은 2024년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허병훈 부사장이 신세계건설 대표로 급파됨에 따른 후임 선임 건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6/14/20240614105641284_n.jpg)
후임으로 낙점된 임원은 김선진 신세계 영업본부장 겸 강남점장 부사장이다. 그는 센텀시티점장, 강남점장, 상품본부장을 거쳐 2023년부터 신세계 영업본부장 겸 강남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가 이번에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백화점 소속 임원으로만 사내이사가 꾸려졌다.
백화점을 주력 사업으로 삼는 신세계의 기존 이사회 사내이사는 대표, 기획관리본부장과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임원이 포함된 3명으로 구성됐다. 지주사가 없는 신세계그룹은 주력 계열사 신세계와 이마트에 경영전략실 임원을 배치하는 형태로 컨트롤타워 조직을 구성한다.
이전까지는 전략실장이었던 권혁구 전 사장이 신세계와 이마트 이사회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전체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했다. 그러다 2024년 인사에서 컨트롤타워 수장이 권 전 사장에서 임영록 사장으로 변경됐고 조직명도 전략실에서 경영전략실로 바뀌었다.
다만 임 사장은 이마트 사내이사를 비롯해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등을 맡는 등 ‘과다 겸직’이 생겼다. 때문에 신세계 이사회에는 2024년 신세계그룹의 경영전략실 경영총괄로 선임된 허 부사장을 합류시키기도 했다. 다만 허 부사장은 올해 4월 신세계건설로 이동했다.
이로써 신세계 이사회 사내이사 한 자리가 공석이 됐고 후임을 선임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구성대로면 허 부사장을 대신해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소속 임원이 신세계 이사회에 새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와 달리 내부의 백화점 소속 임원을 발탁했다.
이로써 신세계 사내이사는 박 대표, 홍승오 기획관리본부장 전무에 이어 김 영업본부장 겸 강남점장 부사장으로 채워졌다. 김 부사장은 신세계백화점 영업 현장과 상품본부를 두루 거친 전문가로 업계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갖춘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이번 임시주총을 거쳐 신세계 이사회의 사내이사가 사실상 처음으로 백화점 소속 임원으로만 구성된 셈이다. 이를 보면 신세계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이 갖는 신세계 내 지배력과 권한이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든 양상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사업전략 혹은 신세계그룹의 지배력 변화와는 무관하다"며 "백화점에서 경력을 쌓은 김 부사장을 이사회에 합류시켜 사업경쟁력을 높이는 등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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