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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는 지금]비주류서 주류로, 회장 인사로 살펴본 달라진 위상②시장 성장세 발맞춤, 대기업집단 회장사 합류

전기룡 기자공개 2024-06-26 07:44:49

[편집자주]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가 제3대 회장 체제를 맞아 새 시작을 알렸다. 해외 자본들이 국내 임대주택시장을 눈여겨볼 정도로 중요도가 높아진 시점이다. 다만 늘어난 투자 수요와 달리 민간임대주택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법안 개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더벨은 임대주택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지금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의 역사와 역할, 주요 구성원, 향후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 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는 민간임대주택의 성장세와 궤를 같이 한다. 초기에는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관심도가 그리 크지 않았던 만큼 제한적인 영역에서만 사업을 영위하던 회원사들이 다수 존재했다. 지금은 부동산 전문 회사를 넘어 대기업집단까지도 민간임대주택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회장사도 마찬가지다. 초대 회장을 배출한 라이프테크도 전국구로 발돋움한 지금과 달리 과거에는 강남권 일대에서 외국법인을 대상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회사였다. 이후 젠스타 계열의 지에이치파트너즈, 신영그룹 계열의 에스엘플랫폼이 회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주목도도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리딩 플레이어 초대 회장 선임, 당면과제 뉴스테이 집중

박승국 라이프테크 대표는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의 설립을 이끈 인물이다. 협회 설립이 논의된 5개사 실무자 모임의 한 축이기도 하다. 그는 2002년 라이프테크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주택임대관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는 주택임대관리업이라는 개념이 다소 생소했던 시기다.

그는 전략적으로 강남권 일원의 논현·대치·서초·역삼에 위치한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임대·관리했다.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기도 이전이었기에 외국법인을 주고객으로 삼았다. 주택이라는 개념이 소유에 맞춰진 국내와 달리 임대에 보다 친숙한 외국법인을 전략적으로 공략한 셈이다.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 초창기까지 라이프테크는 민간임대주택시장의 리딩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초창기 발간된 협회 소개 자료에는 라이프테크의 관리호수가 1646호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회원사 중 가장 많은 규모다. 2위인 유탑디엔씨(752호), 3위인 우리레오PMC(638호)와도 차이가 상당했다.

박 대표는 초대 회장으로서 당면 과제였던 뉴스테이에 초점을 맞췄다. 회원사간에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뉴스테이에서 주택임대관리업자들이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을 꾸준히 피력했다. 이와 함께 라이프테크의 사업 범위를 부산이나 수원, 안산 등 지역까지 넓히며 기업가적인 모습도 보였다.

◇젠스타 계열 회장사 선임…임채욱 대표, 이미지 제고 매진

2대 회장을 맡은 인물은 지에이치파트너즈의 임채욱 대표(사진)다. 라이프테크가 당시 시장의 리딩 플레이어이긴 했지만 개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였다. 이와 달리 지에이치파트너즈는 젠스타메이트의 기업형임대주택사업부를 근간으로 한다.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임 대표는 2013년 젠스타메이트에 입사해 2018년 지에이치파트너즈가 분사되던 시점부터 대표로 근무했다. 젠스타메이트에 재직할 당시 제1호 기업형 임대주택리츠사업인 '김포한강 예미지 뉴스테이'을 수주하는 등 지에치파트너즈가 독자생존할수 있는 여력을 갖추는데 공헌했다. 현재는 누적 물량만 주택과 상가를 합쳐 2만2209호에 달한다.

어려운 시기였으나 회장 임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회의 자리도 마련하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국토교통부와 소통해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하는데 매진해 왔다. 분양주택에 존재해야 할 일부 조항들이 민간임대주택에도 적용돼 원활한 사업 추진이 힘들다는 이유였다.

주택임대관리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공을 들였다. 기본적으로 임대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남아있다 보니 회원사들이 전문성을 앞세워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023 일본임대주택 사례연구집'을 발행하는 등 회원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독려한 배경에도 업계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의지가 한 몫 한다.

◇이상무 에스엘프랫폼 대표, 자체 먹거리 발굴 '정조준'

올해 하반기부터는 에스엘플랫폼의 이상무 대표(사진)가 바톤을 이어받는다. 에스엘플랫폼은 대기업 순위 72위인 신영그룹에 소속된 부동산서비스 기업이다. 신영그룹이 부동산 종합그룹을 지향한다는 특수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기업집단이 민간임대주택시장을 대표하는 회장사로 자리매김했다는데서 의미가 크다.

에스엘플랫폼의 전신인 쏘시오리빙은 뉴스테이 제2호 사업인 '수원 권선 꿈에그린'에 온·오프라인 통합 주거서비스를 제공해 이름을 알린 곳이다. 현재는 민간임대주택시장을 넘어 하이엔드·하이퍼엔드, 비주거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주거기준 누적 사업실적만 4만5755호에 달한다.

이 대표는 3대 회장으로서 중책을 맡게 됐다. 최근 해외 자본들이 국내 민간임대주택시장을 적극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 해외 자본의 요청으로 컨설팅 용역을 제공한 회원사들도 다수 존재한다. 해외 자본의 참여가 기대되고 있는 만큼 민간임대주택시장을 채권형 시장으로 자리매김시켜 그들의 투자를 독려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의 자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회원사들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으나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 대표는 지방자치단체 소관인 민간임대주택사업자의 등록 업무를 협회가 담당하게 될 경우 재정적인 면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을 대표할 통계 데이터를 확보·발간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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