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3.0 시대]자족시설용지 사업설명회 성료, 대형 시공사도 눈독117개사 참석, 입지·사업성 저울질 필요
전기룡 기자공개 2024-09-13 08:00:06
[편집자주]
제3판교 개발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제2판교의 사업기간이 종료되는 시점과 맞물려 제3판교가 ICT 기반 신사업의 거점으로서 구색을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GH 주도로 추진 중인 통합지식산업센터 스타트업플래닛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에는 스타트업플래닛과 연계할 수 있는 자족시설용지의 공모 절차에도 착수했다. 더벨은 가시화 되고 있는 제3판교 개발의 추진 현황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2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제3판교 내 자족시설용지에 대한 수요예측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시공 업무를 담당할 대형 건설사는 물론 '스타트업플래닛'과의 연계 가능성을 염두한 기업들이 대거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특히 제3판교가 지닌 입지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는 후문이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H가 전일(11일) 판교 글로벌비즈센터에서 개최한 '제3판교 테크노밸리,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자족시설용지 공급 설명회' 자리에 117개사가 참여했다. 참석한 관계자 수만 160명을 상회한다. 글로벌비즈센터 내 대회의실 공간을 대여했으나 몰려든 인파로 자리가 부족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시공능력평가 2위)을 비롯해 대우건설(3위)·DL이앤씨(5위)·계룡건설산업(17위)·코오롱글로벌(19위)·동부건설(22위)·우미건설(27위) 등이 참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 중에서도 계룡건설산업은 4명의 직원을 참석시킬 정도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대형 디벨로퍼로는 엠디엠플러스가 유일하게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지역개발공사인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하남도시공사도 참여했다. 설계·분양대행·건설사업관리(PM) 등 용역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기업들은 물론 IBK기업은행, 리딩증권, 키움이앤에스 등 금융기관 계열들 역시 자족시설용지에 관심을 보였다.
입주를 염두한 KG모빌리티, HD현대그룹, 안랩 등의 기업들도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GH는 자족시설용지에 입주할 수 있는 업종을 시스템반도체와 로봇, 모빌리티, 메타버스, 스마트시티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신사업의 거점으로 활용될 스타트업플래닛과의 연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제3판교가 지닌 입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3판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H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에 위치해 있다. GH가 1조7000억원을 들여 연면적 50만64㎡ 규모의 통합지식산업센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플래닛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한 몫 했다.
현장에서 만난 개발업계 관계자는 "제3판교는 수도권 내에서도 우량한 입지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라며 "이번에 공모절차가 시작되는 자족시설용지 2개 블록 외에 제3판교 내에 새롭게 공급될 부지가 전무한 만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면밀한 사업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향후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한다는 목적 하에 GH가 주용도 시설은 70% 이상, 부용도 시설은 30% 이하로 자족시설용지를 개발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주용도로는 지식산업센터·도시형공장·벤처기업직접시설 등이, 부용도로는 기숙사·집회시설·운동시설 등이 가능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발 시 정해진 허용용도를 이행해야 하다 보니 사업성 검토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며 "자족시설에 직접 입주할 전략적출자자(SI)를 확보할 시 추진하기 용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입주 가능성이 높은 ICT 기업들과의 선제적인 소통이 요구된다"고 부연했다.
GH는 자족시설용지에 대한 공모를 이달 30일 개시한다. 공급 대상 용지는 자족1-4블록과 자족3블록으로 공급면적은 각각 6168㎡, 5696㎡이다. 공급가액은 ㎡당 각각 902만원, 910만원을 적용한 556억원과 518억원으로 책정됐다. 건폐율은 각각 60(자족3블록)~70%(자족1-4블록), 용적률은 400%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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