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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3.0 시대]'1.7조' 스타트업플래닛, 2025년 착공 정조준자족시설용지 공모 절차 돌입, '직·주·락·학' 콘셉트 설정 후 타당성 검토 단계

전기룡 기자공개 2024-09-13 08:00:21

[편집자주]

제3판교 개발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제2판교의 사업기간이 종료되는 시점과 맞물려 제3판교가 ICT 기반 신사업의 거점으로서 구색을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GH 주도로 추진 중인 통합지식산업센터 스타트업플래닛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에는 스타트업플래닛과 연계할 수 있는 자족시설용지의 공모 절차에도 착수했다. 더벨은 가시화 되고 있는 제3판교 개발의 추진 현황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2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자체사업 방식으로 추진 중인 '스타트업플래닛'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기본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현재는 타당성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다. 스타트업플래닛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자족시설용지에 대한 공모 절차가 가시화된 만큼 2025년 착공까지 원활한 추진이 예상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H는 최근 제3판교 내 자족시설용지 2개 블록에 대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2개 블록을 합친 공급가액은 1074억원이다. 오는 12월에는 사회계획서에 대한 평가 절차를 거쳐 공급 대상자를 선정한다. 스타트업플래닛 사업의 타당성 검토가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린다.

자족시설용지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스타트업플래닛 사업의 마중물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GH는 자체사업 방식으로 스타트업플래닛을 추진하고 있다. 약 1조70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통 일원에 연면적 50만64㎡ 규모의 통합지식산업센터를 개발하는 걸 골자로 한다.

기본계획은 성공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 하에 지난해 7월 수립됐다. 같은 해 말 '직(職)·주(住)·락(樂)·학(學)'이라는 기본 콘셉트가 공개됐다. 현재는 타당성 검토 절차를 밟는 단계다. 올해 말 타당성 검토가 완료된 후 기본·실시설계 절차에 착수한다. 착공은 내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콘셉트에 따라 인재·연구·개발 교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오픈이노베이션을 목표로 설정했다. 클러스터화 가능성을 고려해 '시스템반도체'와 '메타버스',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로봇' 등으로 유치업종도 제한한다. 최종적으로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스타트업플래닛은 기본 콘셉트(직·주·락·학)에 의거해 크게 네 가지 시설로 구분된다. 먼저 앵커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이 각각 배치된 업무시설이 있다. 각기 다른 동에 위치하지만 기술·자본 협력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구성했다. 연구·개발 단계에 발맞춰 민간·공공 지원이 원활하도록 구조를 짰다.

GH가 직접 공급하는 공공기숙사도 눈에 띈다. 1000실 규모로 인피니티풀을 비롯해 식사 서비스, 공유 라운지, 호텔 컨시어지, 게스트하우스 등의 서비스가 가능한 직주복합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상업시설은 '워라밸파크'와 '네트워킹아트리움' 두 개동으로 구성된다. '스트릿몰'도 함께 조성해 핵심 여가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수대학을 유치할 목적으로 대학시설 역시 계획돼 있다. 현재 4개 대학 정도가 꾸준히 관심을 피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말에는 우선협상 대학을 선정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25년 말 공사가 이뤄질 시 2030년에는 개교가 가능하다. 국내에서 도심형 우수대학을 유치한 첫 사례로 자리잡게 된다.
<스타트업플래닛 설계안. 사진=GH 제공>

각기 다른 동에 상이한 목적의 시설이 조성되지만 '스마트링'이라는 랜드마크 구축물을 조성해 소통 가능성을 높였다. 스마트링은 시설들의 통합공간이자 혁신 교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유치업종 가운데 모빌리티, 로봇 등의 혁신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GH는 궁극적으로 스타트업플래닛을 조성할 시 9264명 상당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상 연매출만 16조원에 달한다. 제3판교가 들어선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도 스타트업플래닛의 조성과 함께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내년으로 예정된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한 설계 구현에 기대가 실리는 이유다.

GH 관계자는 "제3판교가 위치한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는 입지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초기 구상 단계부터 앵커기업과 스타트업이 시너지를 발휘하는데 있어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콘셉트가 정해진 만큼 향후 팹리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신사업의 거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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