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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여전히 춥다' M&A시장, 거래 규모 '반토막'[M&A/Overview]'지오영' 조단위 딜 두각, 2분기 반등세 고무적

임효정 기자공개 2024-07-01 08:00:0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위축된 양상을 이어갔다. 호황기였던 2022년과 비교하면 거래규모는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실정이다. 1분기에 전무했던 조단위 딜이 2분기엔 모습을 드러냈지만 단 한 건에 불과했다.

올 상반기 유일한 조단위 딜은 MBK파트너스의 지오영 인수 거래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거래에 속도를 높이며 올 상반기 딜 클로징까지 마쳤다. 이어 글랜우드의 CJ올리브영 매각 거래도 2분기 주요 딜로 추가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8일 더벨이 집계한 2024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기준 기업 인수·매각 거래규모는 17조6103억원, 건수로 235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거래규모는 42조2487억원, 거래건수는 330건이었다. 지난해보다 거래액은 20조원 이상 줄었으며, 거래건수 역시 100건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M&A시장 내 거래가 활발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뚜렷하다. 2022년 상반기 거래액은 53조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2022년 정점을 찍은 거래액은 지난해 상반기 40조원대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에는 급기야 10조원대로 주저 앉으며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올 들어 조단위 빅딜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올 1분기 조단위 딜은 한 건도 없었다. 다만 2분기에 지오영 거래가 마무리되면서 유일한 조단위 딜로 기록됐다. 8건의 조단위 딜이 M&A시장을 주도했던 지난해 상반기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랜드마크 딜은 단연 MBK파트너스의 지오영 인수 거래다. MBK파트너스는 올 2분기 블랙스톤이 보유한 지오영 지분 76%를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거래액은 1조1186억원이다. 이 과정에서 조력자들도 두둑한 실적을 쌓게 됐다. 매각 측에서는 모간스탠리와 김앤장이 각각 금융과 법률자문을 맡아 조력했다. 인수 측은 골드만삭스와 삼성증권이 금융자문을 담당했으며, 회계와 법률자문은 삼정KPMG와 김앤장이 도왔다.

조단위 딜은 추가로 없었지만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의 CJ올리브영 지분 매각이 7000억원대 딜로 뒤를 이었다. CJ그룹이 3년 만에 글랜우드PE에게 팔았던 CJ올리브영 지분을 되사온 거래였다. 매각 측 자문 업무는 UBS와 김앤장이 맡았다.

이 외에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인수(5485억원) △태림페이퍼의 전주페이퍼·원파워 인수(4950억원) △글랜우드PE의 SK피유코어 인수(4024억원) △사조대림의 인그리디언코리아 인수(3840억원) △SK어스온의 페루 LNG 지분 매각(3535억원) △한앤코의 사이노슈어 인수(3500억원) △한앤코의 SKC 파인세라믹 사업부 인수(3300억원) △유진이엔티의 YTN 인수(3200억원) 등이 10위권 딜에 이름을 올렸다.


조인트벤처(JV), 합병 부문의 상반기 시장 규모는 완료기준 3조5224억원(22건)이었다. 부동산·SOC 거래액은 4조8156억원(25건)으로 집계됐다.

연초에 관망했던 PEF 운용사들의 움직임이 2분기에는 다소 활발해졌다. 올 상반기 기준 PEF가 포함된 딜 비중은 약 43%(금액 기준)로 나타났다. 1분기 30%대였던 PEF 거래 비중이 반등한 셈이다. MBK파트너스를 포함해 글랜우드PE와 한앤컴퍼니가 상반기 활발한 거래를 이어가며 국내 PEF 시장을 주도한 결과다.

기업 인수·매각 거래에서 금융자문 1위는 삼일PwC가 차지했다. 2022년 처음으로 금융자문 시장까지 섭렵한 삼일PwC는 3년 연속 왕좌 자리를 노리고 있다. 삼일PwC가 기록한 상반기 완료 기준 실적금액은 5조3057억원으로, 2위와의 격차는 3조원을 훌쩍 넘으며 선두권을 공고히 지키고 있다.

삼정KPMG는 금융자문 2위에 자리했으며, 3위와 4위는 모간스탠리와 UBS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쌓으며 5위를 기록했다. MBK파트너스의 지오영 인수 자문을 도우며 실적을 끌어 올린 영향이 컸다.

삼일PwC는 회계자문 1위도 여유있게 지켜냈다. 올 상반기 기록한 자문 실적은 6조5077억원이며, 조정점유율은 53.49%다. 이어 삼정KPMG가 조정점유율 20.50%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아직까지 선두와의 차이는 3조원 이상 큰 상황이다.

법률자문 역시 이변은 없었다. 김앤장이 조정점유율 28.32%를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권 경쟁은 치열하다. 광장이 조정점유율 12.85%로 2위를 수성했으며, 세종이 12.25%로 바짝 쫓고 있다. 이어 율촌(9.43%), 지평(5.99), 태평양(3.7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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