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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항체개발 플랫폼 도입…ADC 진출 잰걸음 대웅제약과 R&D 구획 설정, 바이오 항암제 개발 주력

김형석 기자공개 2024-07-01 09:05:3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몰몰큘(저분자)에 집중해온 한올바이오파마가 항체 물질개발에 나선다.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차세대 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미국 바이오사로부터 항체 개발 플랫폼 도입

한올바이오파마는 27일 미국 크리스탈 바이오사이언스(Crystal Bioscience)와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 기술 도입 및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액은 2090만 달러(약 290억원)다. 계약금액은 50만 달러(약 7억원)이고 계약 후 첫번째 프로그램에 따른 마일스톤은 820만 달러(약 113억원)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번 계약에 따라 크리스탈 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는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OmniClic, OmniChicken, OmnidAb)에 대한 비독점적 권리를 획득한다. 계약 내용에는 크리스탈 바이오사이언스가 향후 서브 라이선스를 추진하지 못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사실상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발견한 물질에 대해 한올바이오파마가 독점적인 권리를 부여받을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후보 항체 도출 및 후보 항체 적용 제품을 탐색·평가·개발·상업화할 권리를 확보한다.

크리스탈 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인간 항체를 생성할 수 있는 닭(OmniClic, OmniChicken)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는 정도다. 원하는 항원을 닭에 주입해 해당 항원에 대한 인간화 항체들을 생성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면 관심 항원에 대한 항체 생산 가능하다.

◇스몰몰큘→바이오신약 R&D 전략 수정

그간 화학합성의약품 개발에 집중해온 한올바이오파마가 차세대 바이오 신약의 핵심인 항체 개발에 나선 건 대웅제약과의 R&D 구획 설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R&D 구획 정리에 따라 한올바이오파마는 바이오를 기반으로 한 자가면역치료제와 항암치료제 연구에 집중한다. 대신 대웅제약은 합성신약 즉 스몰 몰큘을 중심으로 한 자가면역치료제와 비만 합성섬유증, 당뇨치료제, 뇌신경제치료제에 집중한다.

한올바이오파마 신약 주요 파이프라인. 한올바이오파마 캡처.

이 같은 R&D 전략 변화는 연구 조직 변화에서도 나타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연구본부 산하 바이오 연구센터 내에 항체디스커버리팀을 신설했다.

해당 팀의 인력은 9명이다. 이 중 5명을 박사급 인력으로 채웠다. 한올바이오파마 박사급 인력이 9명인 것을 감안하면 항체디스커버리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이 팀은 면역항암항체 후보물질 도출과 항체 평가법 개발 및 작용기전 연구, 항체 생산 및 특성분석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ADC 분야, 4년 내 41조 시장 성장 가능성

개발 초기지만 향후 이번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 기술 도입은 향후 ADC 분야 진입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ADC 분야가 차세대 항암제로 평가받으면서 국내외 주요 제약·바이오사들이 대거 관련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시장분석기관들에 따르면 시판 중인 의약품과 허가 예정인 후보물질을 포함한 전체 ADC 의약품 시장가치는 2028년 300억 달러, 한화 약 4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의 3배 수준이다.

현재 ADC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 프로그램만 150개(2상 약 40개, 3상 12개)에 달한다. 향후 수년간 시장이 지속해 커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ADC는 '항체'와 '약물'(페이로드)을 '링커'(Linker)로 결합해 원하는 부위의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항암 기술이다.

항체는 3가지 기술 가운데 핵심이다. 다른 기술과 달리 항체는 각 약물에 맞게 변형이 가능해 다양한 약물에 접합할 수 있다. 자체 항체 없이는 ADC 약물 개발이 불가하다. 이 때문에 국내외 주요 바제약·바이오사들은 ADC에 활용할 자체 항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놈앤컴퍼니가 최근 총 5860억원 규모에 달하는 ADC용 항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ADC 분야를 가장 뜨거운 시장"이라며 "한올바이오파마는 가장 초기인 디스커버리를 단계이지만 든든한 현금보유량과 모회사의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투자가 단행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경쟁력 있는 항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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