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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열풍 탄 클라우드기업]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주권 앞세운 공공분야 1인자①'각 춘천·세종' 센터 직접 운영…기업 수주 확대는 '아직'

노윤주 기자공개 2024-07-05 07:53:00

[편집자주]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클라우드 시장도 새 국면을 맞이했다. 생성형AI를 개발하고 또 AI 서비스를 출시할 때 막대한 양의 데이터 저장과 처리를 위한 클라우드 선택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글로벌 최대 규모 클라우드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생성형AI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고 국내 굴지의 클라우드 업체들도 이런 열풍에 탑승했다. 클라우드 업계는 영역 확장에 여념이 없다. 사업 2막을 열고 있는 클라우드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AI 열풍 대응 전략을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클라우드 기업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사업에 AI를 도입하려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도 시장 트렌드에 맞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모회사인 네이버로부터 AI 하이퍼클로바 사업을 이어받은 후 클라우드에 AI를 더해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최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하면서 데이터주권을 강조한 '소버린 클라우드'를 가장 큰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성장 발판 되어준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네이버클라우드는 2009년 'NHN비즈니스플랫폼'이라는 사명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네이버와 NHN이 분리되기 전 B2B 영업, 인프라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탄생한 신설 법인이었다.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라는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클라우드사업을 추진한 건 2017년이다. 이후 2020년 사명을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에서 현재 명칭으로 변경했다. 사명에서부터 클라우드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했다.

2018년 공공, 금융분야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출사표를 던진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업 영역과 서비스를 세분화, 고도화했다. 완전관리형 B2B 클라우드 '뉴로클라우드' 등을 출시했고 하이퍼클로바, 웍스, 웨일 등 사업권까지 가지면서 22개 카테고리 227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기면서 성장을 가속화했다.
네이버 '각 세종' 서버실
성장 바탕이 됐던 건 일찍이 구축해 뒀던 국내 데이터센터다. 네이버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서버 임대로만은 제공 중인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2013년 국내 인터넷기업 중 최초로 2000억원 이상 비용을 투입해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건립했다.

여기에 더해 작년 11월 준공된 '각 세종'도 가동을 시작했다. 각 춘천이 축구장 7개 크기였다만 각 세종은 축구장 41배 크기인 29만4000제곱미터(m2) 규모로 지어졌다. 단일 기업 데이터센터로는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 서버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소버린 클라우드' 전면에 내세워 공공·금융분야 사업 수주

각 춘천과 각 세종 체제가 완성되면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클라우드'라는 장점을 내세울 수 있게 됐다. 소버린은 현지 국가·기업의 데이터주권을 뜻하는 단어로 IT 업계의 뜨거운 화두다. 미국이 자국 내 틱톡 퇴출을 추진하면서 데이터주권을 주목하는 시선이 많아졌다. 최근 라인야후 탈 네이버 사태에서 일본 정부가 근거로 주장하는 것도 데이터주권이다.

추세에 따라 업계서도 소버린 클라우드, 소버린 AI 등을 내세우는 기업이 증가했다. 네이버클라우드를 포함한 '팀네이버'도 소버린 전략을 적극 구사하고 있다. B2G 사업과 국내 대기업 디지털전환 사업을 연달아 수주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2020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총 48건의 서비스형인프라스트럭쳐(IaaS) 공공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1790억원 상당이다. 한국은행, 코레일, 중앙선버관리위원회, 질병관리청 등의 사업을 따냈는데 금액 규모 기준으로는 국내서 가장 많은 IaaS 사업을 수주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공공사업은 국내 클라우드사업자들에게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며 "좋은 사업이 나오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AI 열풍 탑승이다. 지금까지는 모회사인 네이버와 관계사, 공공기업 위주 수주가 주를 이뤘다면 향후에는 외부 기업과의 관계를 확장해야 한다.

우선 네이버클라우드는 2022년 11월 네이버 사내 독립기업(CIC)이었던 '클로바 CIC'를 흡수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의 초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 사업과 개발을 주도하면서 클라우드에 더해 AI까지 결합한 상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 3월 공개한 HD현대와의 협업이 대표 사례다. 팀네이버는 HD현대 클라우드 전환을 돕기로 했다. 또 HD현대가 보유한 2억건 이상 조선 데이터베이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해 AI 학습을 진행시킬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생성형AI, 클라우드 기술을 외부 기업들이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하이퍼클로바X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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