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의 싸움' 삼성바이오로직스, 조단위 역대 최대 수주 단건으로 1조4600억 수주 계약, '공고한 파트너십' 기반 증액 눈길
차지현 기자공개 2024-07-04 08:53:2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0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나 자신과의 싸움'은 현재 진행형이다. 작년 전체 수주액의 40%를 초과하는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따냈다.이로써 만 6개월 만에 연 누적 수주 금액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상반기 내 체결한 수주 계약 대부분이 기존 계약 증액 계약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역대 최대 규모 CMO 수주, 올해 누적 수주액 2조5000억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소재 제약사와 10억6000만달러(약 1조4637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역대 최대 규모 계약으로 작년 한 해 수주액인 3조5009억원의 40%를 넘는 수준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6월 체결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이다. 일년여 만에 LOI 대비 9억4749만 달러(약 1조3164억원) 증액된 규모로 체결했다.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서 체결한 7번째 수주 계약이기도 하다. 3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빅파마와 연달아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만 6개월 만에 연 누적 수주액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7/02/20240702174906592.png)
연이은 수주 그리고 조단위 규모. 이 자체만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과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세우고 싶은 포인트는 따로 있다. 바로 '협력사들과 공고한 파트너십'이다.
상반기 체결한 총 7건의 계약 가운데 6건이 기존 계약의 생산 물량을 늘린 증액 계약이다. 신뢰는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을 영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또 다른 수주로 이어지고 사업 확장이 가능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 상위 빅파마 20곳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연매출 4조 초읽기, 투자 지속에 따른 수익성은 고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신규 수주가 증가하면서 연 매출 4조원 달성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년 자체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그야말로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3조6946원을 기록했다.
외형은 급속도로 확장 중이지만 수익성은 고민이다. 202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자회사 편입 이후 올 1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작년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4공장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이다.
5공장을 추가로 증설 중인 데다 신규 채용 등 추가 투자가 예정된 만큼 당분간 영업이익률은 소폭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건설 중이다.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압도적 생산 능력, 품질 경쟁력, 트랙레코드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면서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5공장도 건설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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