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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D' 유빅스테라퓨틱스, IPO 앞두고 2번째 기술이전 'UBX-103' 유한양행에 1500억 규모로 이전, 연내 기술성평가 신청 목표

차지현 기자공개 2024-07-01 16:53:2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표적단백질분해제(TPD) 신약개발 바이오텍 유빅스테라퓨틱스가 국내 대형 제약사와 기술수출(L/O) 계약을 맺었다.

거래금액 총 1500억원 규모로 딜 금액이 크진 않지만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두번째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선급금 수령으로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비용 부담도 덜게 됐다.

◇전임상 단계 전립선암 치료제 L/O, 선급금 50억

유빅스테라퓨틱스는 1일 유한양행과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UBX-103'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유한양행은 UBX-103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전세계 독점권을 갖는다. 이후 임상도 유한양행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50억원을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1500억원이다. 상용화 성공 시 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유한양행이 제3자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경우 일정 비율의 수익금을 배분받을 수 있다.


UBX-103은 유빅스테라퓨틱스의 자체개발 TPD 플랫폼 디그래듀서(Degraducer)를 활용해 발굴한 물질이다. 전립선암 환자에서 과발현한 안드로겐 수용체를 분해하면서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강력한 분해기능과 우수한 경구 생체 이용률을 기반으로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동물 모델에서 뛰어난 암 성장 억제 효능을 확인했다. 또 기존 치료제로 인해 유도된 다양한 안드로겐 수용체 돌연변이를 효과적으로 분해했다고 밝혔다.

작년 국가신약개발사업단 2023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비임상 과제로 선정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설립 이후 두 번째 L/O 성과, 본임상 앞두고 재무 숨통

2018년 설립한 유빅스테라퓨틱스는 TPD 기술을 전문으로 다룬다.TPD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분해해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표적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는 저해제에서 한 단계 나아가 표적 단백질을 아예 제거함으로써 질병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연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 신청을 목표로 IPO도 준비 중이다. 작년 상반기 시리즈C 펀딩에서 140억원을 조달했다. 쿼드자산운용·미래에셋벤처투자·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UTC인베스트먼트·메디톡스벤처투자·스케일업파트너스·진앤파트너스·BNH인베스트먼트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다. 누적 투자 유치금은 350억원이다.

이번 계약에서 유빅스테라퓨틱스가 직접적으로 받는 계약금 규모가 크진 않다. 하지만 IPO를 앞두고 트랙레코드 쌓는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금융당국은 최근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에 한층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기술성평가 시 상장예비기업의 사업성 항목을 보기 위해 국내 대형 제약사·해외 빅파마 또는 나스닥 상장사 대상 기술수출 이력을 요구하고 있다.

유빅스테라퓨틱스의 경우 SK바이오팜, 스위스 글로벌 제약사 데비오팜 등과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은 이력은 있지만 일반적인 형태의 기술이전 계약은 1건에 불과했다. 2020년 네오이뮨텍과 디그래듀서로 신약 후보물질 최대 3종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게 전부다.


핵심 파이프라인 'UBX-303-1'의 미국 임상을 앞둔 상황에서 50억원가량의 선급금을 수취하는 것도 단비가 된다. 보유 파이프라인 중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물질이다. 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재발성·불응성 B세포 림프종 환자에 대한 임상 1상 IND를 승인받았다.

환자 투약을 앞두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80억원이었다.

서보광 유빅스테라퓨틱스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UBX-103의 강점은 뮤턴트(돌연변이) 커버리지가 다양하다는 점, 신호전달체계를 강력하게 억제한다는 점 그리고 물성 안정성이 뛰어난 점"이라면서 "이번 계약으로 UBX-103의 연구 성과 도출에만 만족하지 않고 양사 간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추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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