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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숏리스트 PE 분석]'신뢰 기반' 제이앤PE, 프라이빗 투자 명가로 우뚝'프리 밸류업 전략' 구사해 신뢰 구축…짧은 업력 불구 국민연금 인연 깊어

남준우 기자공개 2024-07-05 08:00:00

[편집자주]

국민연금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PEF부문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숏리스트가 추려졌다. 8곳이 1차 관문을 통과하고 2차 심사에 본격 돌입했다. 쟁쟁한 PE들이 도전장을 낸 가운데 네 자리를 두고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더벨은 숏리스트에 오른 하우스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는 국민연금이 발표한 숏리스트 8곳 중 업력이 가장 짧은 하우스다. 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실상은 다르다. 현상진 대표와 이준상 대표는 과거 SG프라이빗에쿼티(SG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재직 당시 국민연금과 인연을 쌓으며 수많은 투자를 진행했다.

제이앤PE 설립 이후에도 프로젝트 펀드 등으로 국민연금과 협업한 적이 있다. 투자 전 단계부터 투자대상회사와 지속적인 신뢰를 쌓아가며 '프라이빗'하게 딜을 소싱해오는 제이앤PE의 역량은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은 지 오래다.

◇현상진·이준상 대표, 국민연금과 인연 깊어

제이앤PE는 2018년 11월 현 대표와 이 대표가 설립한 하우스다. 이번 국민연금 출자사업 숏리스트에 선정된 8곳의 하우스 가운데 가장 업력이 짧다. 다만 성장세는 뚜렷하다. 설립 3년만에 1655억원 상당의 첫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고 업력을 쌓고 있다.

제이앤PE는 현재 국민연금 출자사업 숏리스트에 포함된 자체만으로도 내부적으로 상당히 고무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으로 숏리스트에 선정된 만큼 동시에 기대감도 크다. 제이앤PE 자체적으로는 국민연금 출자사업 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국민연금과 인연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현 대표의 경우 과거 SG PE 재직 당시 국민연금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있다. 이 대표 역시 스틱인베스트먼트 재직 당시 국민연금이 5000억원을 출자해 결성한 코퍼레이트파트너쉽펀드(코파펀드)의 핵심운용인력으로 활약했다. 당시 CJ그룹의 해외 진출에 대한 공동 투자 건을 담당했었다.

프로젝트 펀드로 시야를 넓혀보면 제이앤PE도 국민연금과 인연이 깊다. 지난 6월 솔브레인네트워 투자 당시, 제이앤PE의 블라인드펀드 외에 1400억원의 별도 매칭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했다. 이때 국민연금의 공동투자펀드를 통해 250억원을 출자받았다.

이번 국민연금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 제이앤PE는 사실상 2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마무리지을 수 있다. 현재까지 한국성장금융(600억원),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500억원), 교직원공제회(400억원), 군인공제회(200억원) 등을 포함해서 총 2940억원의 LOC를 확보한 상태다.

펀딩 최대 목표액이 4000억원 만큼 국민연금으로부터 출자받는다면 단기간에 2호 펀드 조성을 끝낼 수 있다. 국민연금은 이번 출자사업에서 1조원을 PEF 부문에 배정했다. 최대 4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프리 밸류업 전략'으로 재투자 지속

PT 준비에 한창인 제이앤PE는 딜 소싱 역량과 밸류업 전략 등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삼고자 한다. 제이앤PE는 공개 입찰 딜보다는 개별적인 딜 소싱을 통해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다. 투자 전 단계부터 쌓은 신뢰가 바탕이 되고 있다.

제이앤PE는 '프리 밸류업(Pre-Value Up) 전략'을 통해 투자 이전부터 대상회사에 다양한 재무, 세무 자문을 제공하며 신뢰를 쌓는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도와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회다. 이렇게 지속된 신뢰를 통해 효과적인 재투자를 이어나간다. 추가적인 투자 기회가 발생하면 우호적 상황에서 이를 먼저 포착하는 셈이다.

지난 1분기 IPO를 통해 일부 엑시트에 성공한 현대힘스가 대표적이다. 이미 이전에 현대오일터미널 인수로 현대중공업그룹과 인연을 쌓았다. 현대힘스의 경우 빠른 엑시트가 가능했지만,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펀드 만기를 연장하며 경영권 변동 부담을 줄여줬다.

이 뿐만 아니라 IPO 과정에서도 구주매출 디스카운트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보호예수 기간을 자발적으로 1년 연장했으며, 지분 분리 매각 금지 확약서도 거래소에 제출했다. 현대중공업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현대힘스의 성공적인 IPO를 이어나갔다.

APS홀딩스도 마찬가지다. 현 대표가 SG PE에서 근무하던 시기 APS홀딩스 계열의 주력사인 AP시스템에 투자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AP시스템은 지주사로 전환하는 그룹 역사상 중차대한 순간이었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제이앤PE는 지난 2021년 APS홀딩스와 자회사 넥스틴 등에 약 330억원을 투자할 수 있었다.

투자대상회사와 좋은 관계를 이어나감과 동시에 성과로도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엑시트 내부수익률(IRR)이 모두 기대 이상이다. 대보마그네틱 28.8%, 에스제이코레 61.9%, 에코프로 48.2%, 현대힘스 34.8%, 커넥트웨이브 30.8% 등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제이앤PE는 투자대상회사와 좋은 관계를 쌓아가며 계열사 등에 대한 재투자 방식으로 프라이빗하게 딜소싱을 이어가고 있다"며 "회사와 투자자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투자 전략을 통해 수익률 역시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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