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er]인기 없는 경찰공제회, 임원급 인사 수급 난항임원진 5명 모두 6개월 이상 공석…퇴임 간부 재취업 시장서 대기업·로펌에 밀려
남준우 기자공개 2024-06-28 07:18:3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0:3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찰공제회는 현재 임원진 5명이 모두 반년 이상 공석인 상태다. 보통 퇴임 경찰 간부들이 임원을 꿰차왔지만 최근에는 인력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퇴임 경찰들의 재취업 시장에서 경찰공제회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점이 이유다.인지도나 연봉이 높은 대기업·로펌 등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당장 이사장을 선임한다고 하더라도 사업이사(CIO) 등을 선출하려면 내년 상반기말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기간 동안 경찰공제회가 수익률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현재 6개월 넘게 모든 부서가 수뇌부가 없는 상태다. 임원 자리인 이사장, 감사, 사업이사(CIO), 금융이사, 관리이사 등이 모두 공석인 상황이다. 경찰공제회는 관리이사를 맡고 있던 경기북부경찰청장 출신 이문수 전 이사가 작년 12월 사임한 이후 모든 결재가 '후결' 처리 중인 상황이다.
공제회,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LP) 관계자들은 공석이 길어지고 있는 경찰공제회의 상황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결재가 후결 처리 중인 만큼 이후 책임 소재 등에 대한 설왕설래가 불거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6/26/20240626101606624.png)
다만 최근 들어서는 퇴직 경찰 간부들의 재취업 시장에서 경찰공제회의 인기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인기가 급부상한 곳은 대기업이나 로펌 등이다.
실례로 2017년부터 작년 6월까지 퇴직한 경찰 168명 가운데 81%에 해당하는 136명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시행한 2021년 1월 이후 로펌으로 재취업을 시도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로펌에 취업심사를 받은 이들은 32명(19%)에 불과한 점과 대비된다.
최근에는 이 같은 경향이 더 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선 경찰서 과장급인 경정 계급 이상 퇴직자들의 경우 더 높은 보수 등을 바라며 대기업, 로펌 등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영향으로 경찰공제회 임원진이 올해까지 계속 공석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달부터 치안총감급 간부 퇴임식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후보들이 속속 나타나고는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당장 이사장을 선임한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임원을 뽑는 데 반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출직인 CIO의 경우 지원서 접수부터 면접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쯤에나 선임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경찰 내부에서 최근 물가 등 여러 이슈로 퇴임 이후 연봉을 높게 받을 수 있는 대기업이나 로펌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경찰공제회의 경우 낮은 인지도와 연봉 등으로 퇴임 간부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시장 관계자는 "경찰공제회는 당장 이사장을 선출한다고 하더라도 통상적인 절차를 고려하면 나머지 임원을 뽑는데 반년 가량의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며 "최근 모든 결재를 후결로 처리 중인 만큼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국민연금, PEF부문 출자사업 숏리스트 8곳 확정
- 공무원연금, 상반기 출자사업 최종 4곳 선정
- 산은, 2차 출자사업 위탁운용사 4곳 최종 선정
-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지금/thebell interview] 양준모 대표 “상장 자금으로 미국 진출 작업 돌입”
- 데일리파트너스 데모데이…유망 바이오벤처 면면은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 대학창업2분야, 서울·부산·강원 기반 3개 GP 선정
- [VC 투자기업] '초격차' 로앤컴퍼니, 잇단 AI 동맹…64조 시장 정조준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 ‘스포츠AC' 굳힌 상상이비즈, AC 패스파인더 '데뷔'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 '플랜H·엑스플로' 첫 모태 GP…국토교통 펀드 결성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 인텔렉추얼, IP직접투자 GP 낙점…특허 전문가 배치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P Rader]인기 없는 경찰공제회, 임원급 인사 수급 난항
- [SK이노-E&S 합병 '승부수']SK그룹, KKR 설득 핵심 될 'SK온 IPO'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대한항공, MOU 체결 이후 '분리합병' 로드맵은
- '아시아나 화물 인수 불발' JC파트너스, 아쉬워도 웃는 이유는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아시아나 화물' 품는 소시어스, 유일바이오텍 시너지 기대
- [아시아나 화물 M&A 조달 전략]'6000억 조달' 에어인천 컨소시엄, 'SPC 활용' 로드맵은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대한항공, EC에 에어인천 강력 추천한 이유는
- '엔씨켐 IPO 채비' 크레센도, 구주매출 최대한 줄인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우협 가른 '자금력', 에어인천이 가장 확실했다
- '모트롤 매각' 소시어스·웰투시, MNC솔루션 엑시트 로드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