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이스타항공, '국민연금 출자사업' 주목하는 이유는대주주 VIG, 콘테스트 재도전…신규 '1조' 펀딩해야 지원 여력 상승
남준우 기자공개 2024-05-21 08:00:1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11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이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의 국민연금 출자사업 위탁운용사 선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해서는 VIG파트너스의 에퀴티(Equity) 지원이 필수다. 이행 보증금도 매각가의 약 10% 수준으로 지급해야 한다.신설 블라인드 펀드의 1차 클로징 금액을 고려하면 아직 에퀴티 지원 여력이 부족하다. 국민연금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 선정된다면 블라인드 펀드 규모를 1조원까지 금새 늘릴 수 있다. 이 경우 인수가의 절반 가량을 에퀴티로 지원할 수 있다.
◇국민연금 출자사업, PE 부문 4개사 선정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16일 출자사업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출자 분야는 PEF, 크레딧 디스트레스드(부실자산) 펀드, 벤처펀드 등 3개 부문이다. 총 배정규모는 1조5500억원으로, 역대 정기 사모투자 출자액 중 가장 크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은 PE 부문이다. 국민연금은 PE부문서 약 1조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최대 4개사까지 선정할 예정이며, 각 운용사별로 1000억~3500억원을 출자한다. PE부문은 오는 7월에 운용사가 최종 선정된다.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JKL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쟁쟁한 후보군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VIG파트너스도 재도전에 나선다. 현재 5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 중인 만큼 국민연금 출자사업에 도전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5호 블라인드 펀드는 작년에 1차 클로징을 마쳤다. 이외에도 최근까지 확약된 금액은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당 블라인드 펀드는 최대 1조2000억원 규모로 결성하는 것이 목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든 이스타항공 역시 VIG파트너스의 출자사업 위탁운용사 선정 여부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 VIG파트너스의 블라인드 펀드 재원을 활용해야 하는 만큼 위탁운용사 선정 여부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VIG파트너스는 이번 인수전을 위해 이스타항공을 앞세우고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을 인수금융단으로 끌어들였다. 화물 사업 노하우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세계 최대 화물 항공사인 아틀라스에어(ATLAS AIR)와 사업 파트너십도 맺었다.
◇1차 클로징 금액 기준 에퀴티 지원 여력 1000억 안팎
VIG파트너스의 지원 여력에 따라 우협 선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전을 위해 이스타항공을 포함한 예비 원매자들은 최소 4500억원 이상의 입찰가를 비딩(Bidding)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M&A에서 에퀴티와 론(Loan) 비율은 5대 5 혹은 6대 4 정도다. 이를 고려하면 윈매자들은 이번 딜을 위해 최소 2000억원 이상으로 에쿼티 투자를 해야 한다.
만약 PEF가 보유하고 있는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할 경우 투자 건당 전체 블라인드 펀드 금액의 20~25% 정도를 활용할 수 있다. 최근까지 확약한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현재로서는 최대 1000억원 정도의 금액만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행 보증금도 내야 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매각 측은 이번 딜의 이행 보증금으로 약 10% 정도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500억원 내외의 금액을 추가로 선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작년말 기준으로 이스타항공의 현금성 자산은 231억원,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은 361억원에 불과하다. 이를 고려하면 이 금액 역시 VIG파트너스가 부담해야할 확률이 높다.
다만 국민연금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 선정된다면 이 모든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자금을 수혈 받으면 블라인드 펀드 규모를 최소 1조원 이상까지 확보하기 용이해진다.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액의 절반 정도를 에퀴티로 감당할 수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VIG파트너스는 올해 국민연금 출자사업 재도전에 나서는 만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에퀴티로 지원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지만 위탁운용사로 선정된다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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