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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차세대 메모리 장비 개발' 네오셈, 대기업 수주 '임박'CXL 2.0 메모리 테스터·자동화 검사장비 등 매출 인식 기대감

김혜란 기자공개 2024-07-12 08:50:0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사 네오셈의 올해 성장전략은 신규장비 매출 인식이다. 서버용 D램 자동화 검사 장비인 '제미나이(GEMINI)'와 컴퓨터익스프레스링크(CXL) 2.0 D램 테스터 장비의 첫 양산라인 도입 여부가 '확장전략'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오셈은 최근 삼성전자에 CXL 2.0 D램 테스터 장비를 공급했다. CXL D램은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1등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시장 선점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차세대 메모리다. 일본 어드반테스트(Advantest)사를 대체해 장비 국산화를 시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검증 기간을 거쳐 최종 발주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CXL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고성능 연산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제안된 인터페이스다. CXL D램을 활용하면 CPU를 늘리지 않고 서버 한 대당 메모리 용량을 수십 테라바이트 이상으로 확장할 수 있다.

회사는 과거 CXL 1.1 데모장비도 납품한 이력이 있다. CXL 1.1 자체가 상용화되지 않아 양산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보다 진화한 CXL 2.0 D램은 삼성전자가 이르면 하반기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네오셈 관계자는 "2028년께 CXL 시장이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장비 업계가 가져갈 수 있는 파이가 1000억~2000억원이라면 네오셈이 500억원 정도는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CXL 테스터 장비가 네오셈의 신규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욜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에 따르면, CXL 시장은 2026년 21억달러(약 3조원)에서 2028년 150억달러(약 21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CXL 시장은 PCIe(PCI 익스프레스) 6.0 기반의 CXL 3.0 지원 제품 출시 시기에 맞춰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물론 CXL 3.0 장비는 다시 개발돼야 하고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거쳐야 해 차세대 장비 개발에도 연구·개발(R&D)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

이 밖에 제미나이(GEMINI)도 네오셈이 기대하는 신규 먹거리로 올해 첫 수주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 장비도 2020년 데모장비가 글로벌 메모리 기업에 납품됐으나 아직 양산라인에 도입된 이력은 없다. 하지만 데모 테스트 후 양산 도입이 임박한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제미나이는 서버용 D램 8개를 한꺼번에 로봇팔이 자동으로 테스트하는 장비다. 그동안 제미나이를 개발하는데 많은 개발인력과 고객서비스(CS), 제조인원을 투입하느라 투자금이 상당히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네오셈의 매출액은 연결회계기준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으나 영업이익은 81억원에 그쳤다. 앞으로 제미나이에서 매출 기여도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규 장비의 실적 기여도가 점증할 것"이라며 "자동화 설비 관련 신규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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