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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재팬처럼 '위시플러스' 활용하겠다" "6개월 시간 필요…셀러 정산금 지급 시기는 말하기 어려워"

홍다원 기자공개 2024-07-31 12:34:1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0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 분이라도 의지가 있다면 벤처 투자를 받아서 피해자 구제 및 큐텐 글로벌을 정상화시키겠다. 큐텐재팬이 K-뷰티를 주도하면서 중소 화장품 브랜드 등의 판매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 위시플러스를 인수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구영배 큐텐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 쉬는 시간에 더벨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무위는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자들의 미정산 규모가 커지면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임의출석 예정이었던 만큼 구 대표의 등장에 관심이 집중됐다. 구 대표는 출석해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큐텐 지분과 사재 등을 모두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이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기 때문에 외부 조달 필요성을 언급했다.

구 대표는 외부 투자 유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상황이 너무 유동적이어서 기대하고 있는 것보다 많이 달라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20년 동안 이커머스를 만들어왔던 진정성을 가지고 답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포인트로는 올해 2월 인수한 '위시플러스'를 꼽았다. 구 대표는 큐텐재팬이 가진 글로벌 역량을 강조했다. K-뷰티의 부흥이 큐텐재팬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글로벌로 이커머스 시장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큐텐재팬처럼 글로벌 통합 측면에 초점을 맞춰 위시플러스를 인수했다는 설명이다.

구 대표는 "고객, 판매자, 업계 파트너, 국민, 정부 모든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지만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어차피 도망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6개월이라도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구 대표는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을 강조했다. 플랫폼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자금 판매를 끌어들여야 하고 판매자들을 끌어들이다보면은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결국 마진이 적어진다고 말했다.

글로벌 확장을 재차 강조한 구 대표는 "글로벌 확장을 가장 잘하고 있는 것은 큐텐재팬"이라며 "큐탠재팬을 통해 많은 화장품 기업들이 성장했기 때문에 글로벌 이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맥락에서 위시도 인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분 관계가 없는 큐텐재팬을 언급한 것이 가장 주목할 부분이다.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이전인 2018년 큐텐재팬을 이베이에 매각했다. 큐텐재팬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처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위시 인수를 선택한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마켓 매각으로 번 700억 등도 큐텐에 전부 투입한 상황이냐는 질문에는 "지마켓 회수금 등은 이미 큐텐에 다 투입했다"며 "지마켓은 성공했지만 플랫폼 성공에 이바지한 판매자들이 성공하지 못할까라는 문제에 봉착했고 이것이 큐텐이라는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다만 셀러들의 정산금 지급 시기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양해를 구할 수 밖에 없고 시점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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