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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글로벌전략 점검]'미국·중국' 새로운 시장확대 기회 엿본다③최초 해외거점 미국 점진적 성장…중국에선 파트너십으로 승부

고설봉 기자공개 2024-08-06 14:01:18

[편집자주]

KB손해보험은 KB금융그룹 글로벌전략의 한 축을 담당한다. 비은행 맏형으로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미래지속성장 기반을 확충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보험상품 영업을 중심으로 자산운용 전략, 계열사 시너지 창출 등 해외사업 목적도 다양하다. 현지화를 통한 영업력 극대화 및 수익성 증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KB손보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의 글로벌 전략은 지속적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차원의 해외 네트워크 개척에 대한 의지가 크고 KB손보 자체적으로도 이미 진출한 여러 거점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창출력을 발굴하려는 시도를 펼치고 있다.

KB손보는 핵심 거점인 인도네시아 시장 이외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에 꾸준히 사업을 영위하고있다. 현지화를 통해 새로운 영업기회를 확대하고 수익기반을 한층 더 탄탄히 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투자 규모가 아직 작고 현지화 속도도 빠르지 않아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해외사업 본류 미국…느리지만 꾸준히 성장

KB손보 해외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매출처는 한국계 기업이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 대상 보험상품 판매로 현지화의 초석을 깐 뒤 비한국계 기업 및 개인에 대한 보험상품 판매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사업 전략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 지점(Leading Insurance Services, Inc)은 KB손보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이다. KB손보는 1990년 4월 단 두 명의 직원을 파견해 미국 뉴욕에 지점을 개설했다.

미국지점은 초창기 LG그룹의 보험계약 관리를 시작으로 미국 현지 시장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발전시키며 영업력을 키워왔다. 이후 점차 현지 기업 및 개인을 상대로 보험상품 판매를 확대하며 영업력을 키워왔다.


미국지점은 2005년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한층 더 현지화에 박차를 가했다. 미국에서 국내 손보사로는 최초로 직접 운영방식을 통해 독립적인 기업 관리체계를 완성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의 사업자들을 위한 위험관리와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했다. 2009년 펜실베니아와 일리노이주에서도 영업인가를 획득했다.

미국법인은 빠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 5년 자산총액을 살펴보면 2020년 32억원에서 2022년 38억원을 거쳐 2024년 3월말 40억원으로 외형이 성장했다. 다만 영업수익은 성장세가 둔화됐다. 2020년 133억원에서 2022년까지 131억원으로 유지됐지만 2023년 82억원으로 감소했다. 2024년 1분기에는 13억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파트너십 활용해 점프하는 중국법인

KB손보 해외사업의 또다른 특징은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신흥시장에서 이미 진출한 조직을 통해 오가닉(Organic)과 인오가닉(Inorganic) 성장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점이다. 현지 회사와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형성해 동반성장하는 모델로 현지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모델은 중국법인(KBFG Insurance(China) Co., Ltd)이다. KB손보는 2009년 11월 중국법인을 설립한 뒤 거점인 강소성 지역의 한국계 물건과 여타 지역의 대형 상업물건을 기반으로 영업활동을 펼쳐나갔다. 이후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2014년 6월 광동성에 광동분공사를 개설해 지역기반을 확대했다.


중국에서의 영업전략도 미국과 비슷하다. 안정적인 한국계 기업 매출 기반을 유지하면서 비한국계 기업 및 개인 대상 상품을 판매하며 저변을 확대했다. 특히 비한국계 고객 관련해선 판매 확장보단 손해율 집중관리를 추진하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충해 나갔다.

더불어 중국법인은 현지 자본과의 전략적 제휴 추진을 통해 현지화 속도감을 높였다. 특히 안정적 시장 공략과 미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당장 눈 앞의 수익보단 장기적인 수익 창출 관점에서 기반을 확실히 다지는 모습이다.

중국에서의 성과는 미국 등 기타 진출국과 비교해 더 크다. 중국법인은 2023년 기준 총자산 1434억원을 기록 중이다. 2020년 1079억원에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2024년 분기말 기준으론 1428억원의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영업수익과 순이익 등 실적 면에서도 수익이 크고 수익성도 좋다. 2020년 409억원이던 영업수익은 2023년 1049억원까지 커졌다. 2024년 1분기말 89억원을 기록 중이다. 순이익은 2020년 5억원을 시작으로 2023년 23억원을 넘어섰다. 2024년 1분기 약 3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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