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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밸류업 점검]4분기 밸류업 공시 예고 ‘형님’보다 앞서 갈까①최대 실적·수익성 기록, 탄탄한 중장기 성장전략…주주환원 기대감

고설봉 기자공개 2024-09-09 08:26:51

[편집자주]

K-밸류업 정책이 본격화 하면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윤곽을 드러냈다. 기업들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배구조, 이익창출력, 주주가치 등 여러 방면에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정책에 호응하는 한편 미래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투자유치 기회로 삼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대표주자로 거듭나고 있는 기아가 준비하는 밸류업 전략을 살펴보고 시장의 가치평가 기준이 되는 재무·비재무 요소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5일 13: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가 밸류업 공시를 예고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최근 글로벌 판매 호조와 미래시장 개척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주가 상승여력이 커진 가운데 밸류업 공시를 통해 한층 더 안정적으로 주가부양에 나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밸류업 공시에 담길 내용은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최근 현대자동차가 대규모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한 것과 맞물려 기아의 밸류업 전략도 한층 과감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중장기 성장전략에 기반과 재무목표를 제시하고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 대열 합류한 코스피 핵심주

기아는 지난 4일 밸류업 예고 공시를 냈다. “이사회와 함게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수립 후 해당 계획을 2024년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한국거래소, 금융 당국 등의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 요구에 호응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올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하고 주요 대기업들의 적극 참여를 독려해왔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제7차 '기업 밸류업 자문단' 회의를 개최하고 밸류업 공시에 주요 대기업들이 나설 것을 권했다. 이 행사에는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10대 그룹이 참여했다.

한국거래소는 공시 이행 기업 및 밸류업 표창기업에 대한 지수 편입 우대에 대해 논의했다. 이달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될 전망이다. 더불어 연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밸류업 지수 선물 상장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는 현대차와 함께 한국 자동차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업이다. 제조업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란 점에서 이번 기아의 밸류업 공시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또 코스피 등 증권시장에서도 기아의 밸류업 동참은 호재다. 지난 4일 종가 기준 기아의 시가총액은 40조7456억원으로 코스피 8위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는 시총 48조7940억원으로 코스피 5위다. 기아는 국내를 대표하는 은행주인 KB금융(33조564억원)보다 시총 순위가 한단계 높다.

그만큼 이번 기아의 밸류업 공시는 국내 산업계와 증권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자 유치와 이를 통한 산업 생태계 자금순환이란 정부 전략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코스피 등 국내 증시 지수 부양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형보다 뛰어난 실적…밸류도 더 과감할게 발표할까

기아가 구상하는 밸류업 전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제시한 틀에 맞춰 각 항목별로 공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중장기 성장전략과 주주환원정책 등을 핵심으로 내용을 꼼꼼하게 공시하라고 권하고 있다.

이미 기아는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중장기 전략과 주주환원정책을 밝혀왔다. 지난 4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새로운 차원의 기아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 글로벌 판매 430만대를 제시했다. 올해 매출 100조원 돌파를 목표로 영업이익률 11.9%를 제시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보폭을 크게 가져가고 있다. 지난해 기아는 현대차보다 더 과감한 주주환원책을 실시하며 주목 받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주주환원정책 측면에서 기아는 대규모 주주환원정책을 펼치며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기아는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5년간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매입분의 소각비율을 100%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당성향 20~35%를 유지해 연간 총주주환원율(TSR) 목표는 31%로 높였다.

기아는 올해도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 고공행진 중이다. 무엇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올 상반기 기아 영업이익률은 13.1%로 글로벌 판매 1위인 도요타도 따돌렸다. 수익성 상승에 힘입어 기아의 펀더멘털도 한층 단단해졌다. 재무적 성과가 높아지면서 미래투자와 주주환원에 투입될 자금에도 한층 여유가 생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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