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영업강화·경영관리’ 압도적 리딩뱅크 정상혁식 개혁 조기성과 도출…외형 키우고 효율성 높이고
고설봉 기자공개 2024-07-30 12:18:4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올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며 리딩뱅크로 앞서가고 있다. 영업력 극대화를 통해 외형을 키우고 체계적인 경영관리로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 빛을 발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리딩뱅크 전략이 조기에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신한은행은 지난 26일 실적발표회(IR)에서 올 상반기 순이익 2조53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조6805억원 대비 22.2% 상승한 수치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신한은행은 올 1분기 9286억원 순이익을 달성한 뒤 2분기 성장속도를 더 높여 1조1248억원으로 순이익을 확대했다.
가파른 성장세는 리딩뱅크 탈환과 수성으로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한 뒤 2분기 리딩뱅크 자리를 사수했다. 1분기 홍콩H지수 ELS 사태로 주춤했던 KB국민은행은 2분기 1조11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리딩뱅크 지위를 유지했던 하나은행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신한은행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신한은행은 경쟁사들을 크게 따돌리고 있다.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상반기 1조505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에 5476억원 뒤쳐져 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 순이익은 1조7509억원으로 신한은행과 격차는 3226억원으로 벌어졌다.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탈환과 수성은 정 행장의 경영혁신의 결과다. 올해 신한은행은 기업금융 등 우량자산 중심 외형성장을 확대하고 조달경쟁력 확보를 통해 순이자마진(NIM)을 관리하면서 견고한 이익창출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 신한은행은 올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을 308조9625억원까지 키웠다. 지난해 12월말 290조3363억원에서 6.4%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대출규제와 리스크 요인이 큰 가계대출은 안정적으로 서서히 키우고 상대적으로 우량한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자산을 불렸다.
올 6월말 기준 신한은행 기업대출은 176조5729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160조6834억원 대비 9.9%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129조6529억원에서 132조3896억원으로 2.1% 성장하는데 그쳤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비중은 57대 43으로 집계됐다.
NIM 관리도 잘 이뤄지고 있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저원가성수신을 위해 예적금 판매 만기를 분산하는 한편 시장성 조달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그 결과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NIM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담보했다. 지난해 4분기 1.62%를 기록했던 연간 누적 NIM은 올 1분기 1.64%를 거쳐 2분기 1.62%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이자부문이익은 올 2분기 2조195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 2조1841억원 대비 0.53% 더 성장했다. 상반기 기준으론 4조379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33% 성장했다.
탄탄한 외형성장 기반에서 이익창출력을 끌어올린 것은 경영관리 노하우다. 신한은행은 체계적 경영관리로 판관비 감축을 이뤄내면서 비용 효율화에 성공했다. 더불어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충당금 적립 이슈를 없앴다. 외형이 커진 가운데 건전성과 효율성 지표들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은 크게 상승했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 판관비율(총영업이익 대비 판관비)은 37.33%로 집계됐다. 2023년 상반기 39.35% 대비 크게 낮아졌다. 같은 기간 총영업이익 대비 충당금적립비율은 3.15%로 2023년 상반기 7.21% 대비 낮아졌다.
건전성과 효율성 관리가 이뤄지면서 수익성은 크게 높아졌다. 올 상반기 순이익률은 42.9%를 기록 중이다. 이는 2023년 상반기 37.02% 대비 5.88% 더 커진 수치다. 그만큼 이익기반이 넓어지고 이익창출력이 커졌다는 증거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도 압도적 리딩뱅크 수성을 위해 한층 견고한 경영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기준금리 동향과 경기 전망 등에 따라 외형성장 속도를 세밀하게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층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NIM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김기흥 신한은행 경영관리그룹장(CFO)는 “하반기에는 자본수익성 기반의 내실성장을 강화하고 고객기반 확보 관점에서 적정 수준의 성장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금리인하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달비용률 관리를 강화해 NIM을 계획한 범위 내에서 관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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