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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증권, 계열사 2조 펀드 조성…"IB 사업 성장발판" 계열사 출자 참여, 그룹 지원 의지 뚜렷…2~3년내 2차 M&A도 기대

양정우 기자공개 2024-08-06 14:01:4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이 2조원 규모의 계열사 펀드를 조성해 IB 비즈니스의 발빠른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펀드로 초기 기업의 시딩 투자부터 부동산 우량 PF(프로젝트파이낸싱)까지 투자를 벌여 대형사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을 다질 방침이다.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이 합병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일 업계 18위권 중형 증권사로 첫발을 뗐다. 자기자본 1조1000억원 규모로 우리금융그룹 산하 계열사로 자리를 잡았다.

◇2조 펀드로 IB 성장 궤도 안착…DCM 사업 가시화, 연말 개시 무게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5일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TP타워에서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완규 IB(투자은행) 부문 부사장, 박기웅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 부사장, 심기우 리테일(소매) 부문 부사장 등도 자리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빠른 속도로 메이저 하우스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가진 만큼 2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IB 비즈니스를 키우는 강수를 두기로 했다. 이 펀드에는 우리금융그룹의 계열사가 줄줄이 출자할 것으로 예정돼있는 터라 그룹이 우리투자증권의 고속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다시 확인됐다.

양완규 부사장은 "2조원 규모의 펀드를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자본시장에 새롭게 뛰어들면서 신속하게 안착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스타트업에 대한 시딩 투자와 기업 사이클에 따른 인수금융, 회사채 인수, 부동산 자기자본 투자 등에 폭넓게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 여건상 지금이 적극적 투자에 나서는 게 필요한 시기"라며 "이번 펀드의 경우 운용시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 부동산 PF보다 기업금융, 시딩투자 등의 비중이 더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DCM 사업의 경우 이르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IB 비즈니스에 키우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DCM(부채자본시장)과 ECM(주식자본시장)이 두 축인 전통 IB 시장은 대형 증권사가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여기에 영업 경쟁시 무엇보다 자본력이 중시되기도 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아직 1조원 대에 불과한 자기자본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조단위 펀드라는 묘안을 내놓은 것으로 관측된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왼쪽에서 두번째)와 양완규 IB부문 부사장(세번째)이 5일 여의도 TP타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5년차 ROE 10%에 '유증·M&A' 청사진…10년 내 5조 자기자본 목표

남기천 대표는 출범 5년차에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을 달성하는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ROE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자본 볼륨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유상증자와 2차 인수합병(M&A)도 꾸준히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2차 M&A는 2∼3년 안에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우리투자증권이 단기적으로 확충할 수 없는 부분을 줄 수 있는, 그래서 시너지가 창출되는 회사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그룹 계열과 시너지를 통해 후발 주자의 한계를 조속히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IB 파트를 이끄는 양완규 부사장은 기업의 생애주기별 조달 니즈에 맞춘 토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가 주로 업력을 쌓아온 부동산 금융의 경우 과거 PF의 부정적 측면에서 벗어나 사회와 국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벌인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S&T 수장인 박기웅 부사장은 IB와 리테일의 브릿지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조성자로 성장해 2028년까지 운용자산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출범 초기에는 환매조건부채권(RP),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유가증권 등 국내 상품에 주력하고 이후 해외 채권, 대체 자산 등으로 상품군을 넓힐 방침이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국내 주식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서비스를 연내 시작해 발행어음, CMA,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을 공급한다. 심기우 부사장은 2026년까지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고액 자산가 3만명, 고객 자산 43조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심 부사장은 "우리금융그룹의 초고액자산가를 증권사 고객으로 확보하고자 맞춤형 PB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존 포스증권의 펀드슈퍼마켓을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고객을 '락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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